멋진 선생님이 되는 방법

2013.05.08 21:08:00

인간은 누구나 선생님을 만난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사랑으로 큰다. 이 땅에서 올곧게 생활하고 있다면 분명히 어린 날 선생님이 훌륭하게 가르쳐주고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장하는데 선생님은 늘 곁에 있었다. 영원히 가슴에 남아서 우리를 뜨겁게 한다. 그래서 선생님의 은혜는 하늘같다. 그러나 급속한 사회 변화로 선생은 존경받는 스승의 이미지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이 물질적 가치에 눌리면서 교사도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직업인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교사는 인재를 기르는 사명에는 변함이 없다.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밝은 길을 인도하는 등대 같은 선생님이 필요하다. 특히 오늘날 학교는 위기에 있다고 하는데 그 위기 속에서도 아이들이 멋진 선생님을 만나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멋진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교과 지식에 대한 전문가
교사로서 교과 지식에 대한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 전문성이란 그가 가르치는 분야에서 발휘하는 높은 수준의 지식을 말한다. 이 문제는 교사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이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교과에 대해 학문적 깊이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학문에 대한 애정도 있어야 한다. 애정이 있어야 끊임없이 공부할 수 있고, 실력도 향상된다. 교사는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다. 늘 연구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학문적으로 성장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적극성을 갖고 있다. 교사는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늘 자신의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성에 대해 적극성을 지녀야 한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
교사는 전문성을 신장하는 이유는 가르치는 일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풀어놓는 것이 아니다. 지식이 없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수준에 맞게 이해시켜야 한다. 흔히 교사는 실력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말은 전문 지식을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는 사람을 의미한다. 교과 내용을 흥미롭게 재구성하여 쉽고 다양하게 가르치는 것이 교사가 해야 할 일이다.
지식을 전수하는 데는 고도의 기술과 방법이 필요하다. 교육이란 근본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해서는 배우지 못한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기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식을 전수하는 학습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적합하지 못하다면 효율성도 떨어진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교사의 강인한 의지와 실천에서 성취된다.
과거에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지금은 학생이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해석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서로 나누도록 지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조사하고 발표하도록 하고, 토론, 토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인성을 키우는 선생님이 되어야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역할과 동시에 학생의 인성을 키우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새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인재는 실력과 함께 따뜻한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오늘날 학교는 왕따, 집단 따돌림, 학교 폭력 등 불안정한 정서가 산재해 있다. 성장 단계에 있는 학생들은 불확실하고 유동적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신체적, 정신적, 지적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통과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도 선생님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생님은 이런 학생들을 이해해야 한다.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한다. 이는 전문적인 지식만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선생님이 학생을 사랑하는 열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옷차림으로 아이들을 설득해라
학생을 만나는 선생님은 옷차림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가 남의 잔치에 가고, 혹은 안 좋은 일을 위로하러 갈 때도 옷차림을 그에 맞게 한다. 마찬가지다. 교실에 들어 갈 때도 옷을 바르게 입어야 한다. 바르게 입는 것에는 멋있게 입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멋있게 입는 것은 고급스러운 옷이나 화려한 것이 아니다. 아무렇게나 편한 대로 입는 것도 아니다. 자신감이 있고 활동적이면서 호감이 가는 복장을 해야 한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옷차림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며 내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이다. 옷을 아무렇게나 입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옷을 단정히 입는 순간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핀다.

칭찬과 꾸중을 잘하는 선생님
사람들은 거짓말이라도 칭찬을 해 주면 좋아한다. 더욱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 주면 동기 유발이 된다. 칭찬할 내용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바로 해 준다. 칭찬할 때는 직접 당사자에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제3자를 통해서 하는 기술도 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칭찬은 칭찬받고 싶은 욕구와 자랑하고 싶은 욕구 두 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칭찬은 잘했을 때만 하는 것이다. 잘못된 점을 보고도 칭찬을 하면 어리둥절해 한다. 이럴 때는 꾸중을 해야 한다. 꾸중도 교육이다. 잘못했을 때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일러 주고 특별한 지도를 해 준다. 주의할 것은 꾸중과 비난은 다르다. 꾸중에는 학생에 대한 사랑이 있다. 하지만, 비난은 마음을 닫기 위한 선행 작업이다. 야단을 치고 마무리로 학생의 마음을 토닥거려 주었다면 그것은 사랑이 담긴 꾸중이다.

온화한 성품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라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 돈이 많은 사람, 큰 업적을 남기는 사람. 아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존경을 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간단하다. 좋은 사람이다. 사람들은 좋은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좋은 사람하고는 오래 있어도 즐겁다. 좋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친절하고, 온화한 성품을 유지하면 누구나 좋아한다. 어떻게 하는지 어려운가.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쁘게 생각하면 된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부드러운 말로 대화하면 된다. 얼굴에 웃음이 있으면, 미소가 있으면 친절하고 온화한 성품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맨 처음 상대를 대할 때 가장 먼저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본다. 그것이 우리의 첫 인상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웃어야 한다. 친절과 온화한 성품이 나를 명품으로 만든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 중에는 이러한 성품도 있다. 세상에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웃는 얼굴, 온화한 상품도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력으로 얻는 것이다. 끊임없이 연습을 해야 한다.
윤재열 초지고 수석교사, 수필가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