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진로와 과제

2014.02.17 10:21:00

마이스터고가 2013년 2월 첫 졸업생(21개교, 3,341명)을 배출하였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마이스터고 졸업생 조사(2013)’조사를 실시하였다. 1기 마이스터고 졸업생(2013.2) 취업자 중 1,648명을 대상으로  ’13.10.25~11.27까지 모바일 조사 및 인터넷 설문조사를 병행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취업률이 90.3%에 이르러 높은 편이다. 다른 특성화고교에 비하여 높은 편이다. 둘째, 마이스터고와 기업 간의 맞춤형 교육과정 및 채용 연계가 효과적으로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 졸업생 절반 이상이 산학협력 기업으로 추천 입사하였다. 현 직장의 입사 방법은 추천 입사(학교와 산학협력 중인 기업)가 59.2%로 가장 높았으며, 공개채용(30.2%), 기타(7.0%), 가족 또는 친지 추천(3.6%)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공개채용이 45.4%로 비교적 높았던 반면, 중소기업은 학교와 산학협력 중인 기업으로 추천 입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업종별로는 전통 제조업의 경우 산학협력 중인 기업으로 추천 입사한 경우가 70.8%로 높았으나, 첨단제조업의 경우 공개채용 비율이 37.8%로 높은 편이었다.

셋째, 마이스터고 졸업생 중 현 직장에서 동료.상사와의 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은 84.3%이며, 고용 안정성에 만족하는 비율은 76.8%로 높게 나타났다. 넷째,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71.4%가 학교 교육을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 졸업생의 만족도 비율이 74.7%로 남자 70.9%보다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5.1%, 중소기업이 66.4%~67.1%로 나타났다.

다섯째,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70.1%가 현 직장에서 업무 수행시 학교 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76.8%로 남성(69.0%)보다 높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2.6%, 소규모 기업이 64.3%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학교 교육의 유용성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정보통신서비스/금융 분야가 86.0%로 다른 업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조사 결과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일반 특성화고에 비하여 높은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대기업에 많이 취업한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3년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대기업 취업률이 27%로 조사됐다. 공업계 상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를 포함한 전문계고 졸업 취업자들이 1000인 이상 기업에 취업률 10%와 비교할 때 마이스터고 졸업자들의 대기업 취업률의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다음으로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취업후 조기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유기홍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취업유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 졸업생 3372명 중 94.6%인 3191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나 7개월 후에는 졸업생의 85.2%인 2873명이 직장을 계속 다녀 취업률이 9.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분석에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병역문제에 대한 것이 빠져있어 이에 대한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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