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기본(논설문)

2014.05.07 10:02:00

초고 쓰기

주제문이 작성되고 개요가 만들어지면 체제에 맞게 글을 써 내려간다. 하지만 개요가 구체적으로 작성되어도 막상 글을 쓰려면 무슨 말부터 쓸지, 하고 싶은 말을 어디에다 써야할지, 어떻게 문장을 배열해야 할지 당황할 때가 많다.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여기서는 논설문의 경우를 가지고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 서론

서론은 이야기의 시작이다. 좋은 글은 읽는 사람에게 쉽게 접근되어야 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무슨 말이 이어질까 하는 호기심도 주어야 한다. 한마디로 쉽고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화를 제시하거나 대화체의 글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논설문은 글쓴이의 생각을 설득하는 글이다. 하지만 상투적인 말을 쓰면 지루해진다. 따라서 읽는 사람이 전혀 생각하지 않는 예기치 못한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즉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읽는 사람은 깜짝 놀라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유별나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글쓴이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정보를 제시하여야 한다. 그래야 독자를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만들어 본론으로 이끌게 할 수 있다.

나. 본론

서론에는 주제와 대상, 그리고 쓰게 된 동기,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 등을 드러낸다면 본론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본론을 구성하고 써 나가는 방법은 주제의 성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의도나 목적, 읽는 대상, 내용 등에 따라 적합한 진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본론을 진술하는 방법을 든다면 다음과 같다.

(1) 묘사 ; 묘사는 사물의 생김새, 냄새, 소리, 맛, 향기, 축감 등 특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으로부터 받은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읽는 사람이 실제로 느끼듯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 글을 읽는 이는 묘사를 통해 사물이나 장면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여 객관적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묘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물이나 장면을 잘 관찰하여 표현하여야 한다. 인상적으로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생동감 있는 언어를 선택하여 지배적인 특징을 중심으로 묘사한다.

(2) 서사 ; 우리는 일상생활에 수많은 사건에 부딪힌다. 이야기를 의미 있게 전개하려면 사건을 선택하여 기술하게 된다. 즉 선택된 사건들을 맥락에 맞게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사건을 움직이는 행동의 주체가 있어야 하며 행동이 전개되는 원인과 배경이 나타나야 한다.

서사가 힘을 지니려면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한다. 서사문은 동화나 소설, 드라마와 같은 문학적인 글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다큐멘터리, 기문 등에서도 필요하다.

(3) 설명 ; 설명은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이해를 돕도록 하는 글이다. 즉 어떤 사건의 이유, 원인 등을 밝혀서 이해를 돕도록 하는 글이다.

설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사물의 성질을 규정하는 말(정의), 구체적이거나 비슷한 사례(예시), 사건과 관련하여 말한 내용(인용), 비유와 대조, 분류와 구분, 분석과 종합 등이 있다.

(4) 논증 ; 논증이라는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을 말한다. 즉 옳고 그름을 따져서 적절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논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논리적인 사고이다. 논리적인 사고란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치에 맞게 설득하는 힘이다. 논증은 보통 세 부분, 즉 논제, 논고, 증명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형식적으로 맞다 해도 논리적인 오류가 생기면 안 된다.

다. 결론

결론은 글의 마무리 단계로 매우 중요하다. 독자는 결론만으로 글을 평가하기도 한다. 결론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결론은 글의 마무리다. 훌륭하게 글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본론의 내용을 요약하되 글쓴이의 문제의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본론의 마무리는 단순한 요약이 아니다. 주제와 관련한 문제의식이 드러나야 한다. 그래야 글의 힘이 있다.

다음으로 자신의 글을 자랑하기 위한 부분이다. 자신의 글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피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쓴 글의 한계를 밝히고 앞으로의 전망이나 제언을 부가하는 것도 좋다.
김완기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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