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잘 키우고 싶지 않은 부모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세상에는 부모가 생각하는 그림처럼 되는 아이는 없다. 좋은 부모는 아이 생각대로 그림을 그리고 꿈꾸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의 꿈, 아이의 능력은 이런 부모 아래서 쑥쑥 자란다.
자녀의 능력을 키워주는 부모, 무엇이 다를까? 먼저 부모 스스로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즉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 일관성 있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모의 일관성 있는 언행이 아이의 가치관을 만들고 행동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부모도 인간이다. 때로 화도 내고 어제 한 말을 바꾸기도 한다.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아이 앞에서 정작 비밀을 감추기도 한다. 이럴 때 부모도 왜 그런지 이유를 공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혹은 인간이라는 것을 공감하는 것도 좋다. 문제는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가에 달려있다.
아이는 자신의 삶에서 본보기를 닮으려고 한다. 아이의 본보기는 아버지, 엄마, 힘센 반 아이, 못된 친구일 수 있다. 때로 스포츠 스타일 수도 있고 연예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문방구점 주인이 될 수 있고 선생님일 수 있다. 아이에게 훌륭한 본보기를 만들어주자. 부모 스스로 본보기가 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오늘 어딘가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람들, 즉 위인전을 읽도록 만들어주자. 그것이 꿈꾸는 아이를 만든다.
좋은 부모는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이다. 때로 아이가 실패 했을 때도, 점수가 형편없이 나왔을 때도 그것을 야단치고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도록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다.
반대로 나쁜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아이의 점수가 자녀 양육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자녀 점수는 부모 능력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아이에게 본보기를 만들어주는 일에 게으르다. 부모 스스로 본보기가 되지도 못한다. 점수 이외에 가치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쁜 부모는 아이가 기대하는 것이 나오지 않을 때 야단만 친다. ‘틀렸잖아.’ ‘아니야.’ ‘그것도 못하니?’ ‘하지 마’ 등의 부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한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쁜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해주기를 좋아한다. 아이에게 책임이 있어도 ‘그건 네 책임 아니야. 친구가 나빠.’, ‘네 책임 아니야. 네 선생님이 나빠.’, ‘네 책임 아니야. 내가 해결해 줄 게.’ 이렇게 해결하려고 든다.
숙제가 어렵다고 징징대면 ‘가지고 와.’ 정답만 가르쳐준다. 아이가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도록 기다리지 않는다. 실패 했을 때 언제나 해결해주려고만 한다. 아이가 문제를 극복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나쁜 부모의 가장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