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리콥터 부모
비교적 여유롭고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부모 가운데 헬리콥터 부모가 많다. 헬리콥터 부모는 등교에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시도 때도 없이 아이 주변을 맴돈다. 한둘 나은 자식 남보다 앞세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헬리콥터 부모가 되는 이유는 자녀에 대한 과잉기대다. 과잉기대로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배하고 간섭하려든다. 자녀에 대한 과잉기대는 과잉보호로 이어진다.
하지만 헬리콥터 부모가 되는 이유는 모두 같지 않다. 자녀 능력에 대한 과잉 기대로 헬리콥터 부모가 되기도 하지만 자녀 능력을 과소평가로 헬리콥터 부모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두 부모 모두 자녀의 간섭으로 이어진다. 헬리콥터 부모 밑에 자란 아이는 교우관계에서 시작하여 학교 안팎에 생기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도 독립심이 떨어진다.
□ 무관심형 부모
무관심형 부모의 특징은 아이와 정서적인 교감을 갖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하루 한 끼 식사도 나눌 시간도 없고 가족끼리 마주 않아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없이 바삐 사는 부모다.
무관심형 부모는 아이에 관한 정보도 부족하다. 있어도 올바르지 못하다. 심지어 아이가 몇 반인지 아이의 짝 이름, 담임선생님 이름도 모른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 힘들어하는 과목은 어떤 과목인지도 모른다. 무관심형 부모도 자녀가 잘 되기를 바란다. 돈만 많이 벌어 학원으로 보내면 해결될 줄 안다. 자녀가 잘 되는 일은 시험점수를 높이는 일이고 학원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불도저 부모
불도저로 공사를 하듯이 자녀교육도 밀어붙이면 된다는 부모다. 자녀에 대한 과잉 기대 때문이다. 불도저 부모는 ‘해라.’ ‘하지 마.’ 식의 지시적인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 불도저 부모도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지 못한다. 또한 자녀의 모든 선택권은 부모에게 있다고 믿는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적극성이 떨어지고 남을 추종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이런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반항적, 충동적인 기질을 가질 위험이 있다. 또한 성인이 되면 부모에게 적개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컨설턴트 부모
컨설턴트 부모는 자녀와 충분한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런 다음 문제점을 파악하고 아이 혼자 해결하도록 충고와 조언을 준다. 때로는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움도 준다. 컨설턴트 부모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컨설턴트 부모 밑에 자란다고 학업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나쁘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높아져서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성장한다. 컨설턴트 부모 밑에 자란 아이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거울도 자신의 안에서 찾기 때문에 건강한 가치관을 갖는다. 실패를 극복하는 의지도 강하고 자신감도 높다. 어려운 난관도 해결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소유한 아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