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자살률, 원인은 무엇일까?

2014.07.09 16:29:00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보건복지부가 OECD의 ‘2014년 OECD 건강 데이터(Health Data)’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나타내(2012년) 지난 2003년 이후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33.3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12.1명)보다 2.4배나 높다고 한다. 한편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로 1.7명에 그쳤다. 반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1.9년 증가해 81.3년으로 OECD 평균(80.2년)보다 1.1년 길었다.

우리나라 자살률 1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여기에 2010년 'OECD fact book'에 ‘OECD 국가들의 자살률에 관한 통계를 살펴보자. 먼저 성별 자살률 통계를 보면 2006년 이후 나라별 자살 평균치에서 한국은 인구 십만 명 당 21.5명이 자살하였으며 헝가리 21명, 일본 19.1명, 핀란드 18명 순, 자살률이 낮은 나라는 그리스,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순이다. 자살률이 높은 나라들은 아시아, 북유럽 국가, 낮은 나라는 지중해 연안, 중남미에 위치한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3배 이상 정도 높게 나타났다.

OECD 국가의 지역별 평균 자살률 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80년대 중반까지 조금씩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추세다. 특히 80년대를 기준으로 동유럽권 국가들과 북유럽 국가들의 뚜렷한 증가와 하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는 최근 들어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소득(GDP)과 자살률 간에는 어떤 관계일까? 한국과 비슷한 국민소득을 가진 그리스는 자살률이 낮다. 잘사는 룩셈부르크는 평균치의 자살률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민소득과 자살률간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삶의 만족도와 자살률 간의 관계는 어떨까? 주관적 삶의 만족도를 측정한 조사표에 나타난 결과를 살펴보면 놀랍게도 삶의 만족도와 자살률 간에도 상관관계가 없었다. 가장 불행하다고 여기는 슬로바키아 사람들의 자살률은 평균이며, 삶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는 포르투갈의 자살률은 평균 이하다. 그에 반해 삶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하는 핀란드는 자살률이 엄청 높게 나타난다.

소득배분과 자살률의 관계는 어떠한가? 세계 보건 기구 WHO에서 뽑은 자료(2010년 팩트북에 실린 OECD국가 자료)를 살펴보면 지니 계수(지니 계수는 낮을수록 소득 분배 상황이 양호함)가 가장 높은 나라는, 멕시코, 터키, 포르투갈, 미국, 폴란드 순이다. 하지만 자살률 순위(낮은 순위)는 각각 2위, 7위, 12위, 22위다. (터키는 자료 없음)

지니 계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덴마크, 스웨덴,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체코다. 이 나라들의 자살률 순위(낮은 순위)는 11위, 18위, 15위, 21위, 19위로 앞서의 5개국 평균보다도 오히려 나쁘다. 따라서 분배 지수와 자살률 간의 관계도 상관관계가 없다.

이상을 통해 자살률은 무엇 때문 생기는가?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구 소비에트 연방 국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다. 자살률이 낮은 나라들은 주로 지중해연안의 국가와 적도에 가까운 나라(일사량이 많은 나라)들이다. 따라서 경제적인 이유보다 지정학적 요인(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 D를 생성해서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삶의 태도와 같은 문화적 요인이 자살증가와 밀접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정도 높은 이유는 직업을 구하기 어려움, 격무 등 높은 스트레스지수와 이를 마땅이 해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자살률이 급증하는 국가(우리나라도 포함됨) 특징은 IT산업의 발달, 사회구조의 급변, 자동화된 환경에서 몸을 쓰지 않고 머리만 쓰는 환경으로 변했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김완기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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