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도 사고 소식을 벗어날 수 없다. 매일 들려오는 사고는 규모도 커지고 빈도도 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발달해가는 현상 때문이다. 사고부터 자유로운 세상 가능한가? 대답은 ‘불가능하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행복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고를 줄여야 한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방에 힘써야 한다. 예방은 보이지 않는 것을 대비하는 일이다. 또한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한국의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사람들이 수영을 제대로 배웠다면 침수되는 배안에서 기다리지만 않았을 것이다. 소화기로 불을 끄기, 수영, 스키, 인공호흡, 등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적극적인 체험 교육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사고는 인간의 욕망에서 온다. 한국의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기업가의 탐욕이 비밀주의와 결탁하여 만들어낸 결과다. 그러므로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이 사회 시스템이다.
사회시스템을 위한 책임은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그것은 사용자의 책임보다 기업가와 관련 기관의 책임을 중시해야 한다.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매뉴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책임소재를 묻기 위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매뉴얼이 존재해도 사고는 일어난다. 문제는 실천이다. 법적 책임을 묻는 매뉴얼은 중요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을 중시하는 윤리의식, 사람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이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 여격선 침몰시 승객구조에 책임져야 하는 선장과 승무원들이 보여준 행동은 생명과 공동체 의식 실종이 빚어낸 결과다. 돈 앞에 타인의 생명이 아무 의미가 없는 파렴치 기업 윤리의식이 사고를 키운 것이다. 라서 많은 매뉴얼을 만들고 지키기를 감시하는 교육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일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일이 더욱 필요하다.
학교에서의 사고 예방 교육은 생명을 존중하는 교육,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부터 시작될 때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로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