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교차가 심하다. 조금만 무리해도 감기가 들고 눈에 핏줄이 터진다. 몸에 이상이 생기고 우울증이 생기고 불면증으로 고생을 한다. 이럴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가벼운 운동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들이 가져야 긍정적인 마음 중의 하나가 ‘내가 있는 곳이 가장 복된 곳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가 가장 좋은 곳이다. 행복이 되는 장소다. 그것을 종종 잃을 때가 있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이 가장 좋은데도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기에 불평을 한다. 원망을 한다. 딴 마음을 품는다.
‘아장동사’라는 말이 있다. 나는 장차 동쪽으로 갈 것이다. 올빼미가 말했다. 올빼미의 울음소리는 탁하다. 많은 사람들을 거슬리게 한다. 그러니 주위의 많은 이들이 그를 흉본다. 미워한다. 고치라고 한다. 조심하라고 한다. 그러면 자신을 고치면 되는데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떠나려고 한다. 지금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인데, 지금 있는 곳이 자기가 정착할 곳인데, 지금 있는 곳이 자기가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인데, 지금 있는 곳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가장 쾌적한 장소인데도 그걸 모르고 자꾸만 불평한다.
떠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떠난다고 대접을 받지 못한다. 떠난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떠나서 다른 곳에 정착하려고 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장벽이 가로막는다. 더 많은 눈총을 받는다. 어디를 가나 자신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지 자기가 머무는 곳이 나쁜 곳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학생이 가장 좋은 학생이다. 지금 내가 만나는 학부모님이 가장 좋은 학부모님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복이 많은 선생님이다. 내가 머무는 학교가 가장 나에게 행복을 많이 가져다주는 곳임을 깨닫게 되면 학교생활이 즐거워지고 기뻐진다.
내가 생활하는데 방해가 되는 선생님이나 학생, 학부모님이 있어도 그것을 잘 이겨내고 극복하려고 노력해서 잘 감당하면 된다. 나는 장차 다른 학교로 가겠다. 나는 내년에 다른 학교로 가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그 때부터 학교생활은 지옥이 된다. 하루하루가 지겹다. 다른 곳에 가면 기대하는 좋은 학교라고 생각을 해도 가보면 전에 근무하던 학교가 더 좋음을 알게 된다.
내가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바로 나를 기쁘게 하는 학교다. 지금 내가 생활하는 학교가 즐거움을 주는 학교다. 지금 내가 가르치는 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다. 지금 내가 함께 생활하는 교직원이 가장 좋은 교직원이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차야 그 순간부터 윤택한 삶을 살게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언제나 지금 머물고 있는 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임을 깨닫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선생님이 많아야 학교가 재미있다. 학교가 발전한다. 학교가 즐겁다.
나로 말미암아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나로 말미암아 선생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나로 말미암아 교직원들이 변하고, 나로 말미암아 학부모님들이 좋아하면 나는 엄청난 좋은 선생님이 된다.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경스런 선생님이 된다.
갈등하는 선생님, 흔들리는 선생님, 불평이 많은 선생님, 만족을 못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생각을 다른 각도에서 해보면 지금 근무하는 학교가 최고이요, 학생이 최고이요, 교직원이 최고이며, 학부모님이 최고임을 다시 알게 된다.
내가 있는 곳이 행복한 삶의 터전이다. 내가 근무하는 곳이 최고의 축복된 장소이다. 지금 머무는 곳을 떠나지 않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다른 곳을 기대하지도 말고 꿈꾸지도 말고 오직 지금 머무는 학교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