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난방규정을 지켜나가야

2014.11.06 10:29:00

지금은 밤낮 온도차가 심하다. 하루 같은 온도에도 체감온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아직도 덥다고 짧은 옷을 입는 이도 보인다. 어떤 이는 적당한 온도로 견딜 만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춥다고 교복 위에 덧옷을 입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덥다고 교실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이도 있고 공부하기 적당하다고 기쁘게 생활하고 있는 이도 있고 다른 이는 춥다고 옷을 덧입기도 한다. 심지어 난방기를 털기도 한다. 학교마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학교의 난방규정을 만들어 지키도록 애쓴다.

정말 천차만별의 학생들을 보면서 선생님들은 힘들어한다. 자기 몸도 가누기도 힘든데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통일된 난방규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생님들은 학교의 난방규정을 지키고 학교의 규칙을 지켜나가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더위를 타든지 추위를 타는 이는 이럴 때 조절해 나가면 된다. 무엇보다 전체의 정상적인 흐름을 위해 자신이 참아야 한다. 더위를 타는 이는 참는 연습을 하고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 몸을 조절해야 한다. 추위를 타는 이는 역시 참는 연습을 하고 밖에 드러나는 옷보다, 규정을 벗어나는 겉옷보다 보이지 않는 속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서 체온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자꾸만 학교에 요구만 한다. 난방을 틀어 달라, 겉옷을 입게 해 달라, 학생들 감기 들면 어떻게 할 거냐? 이와 같은 요구들이 들어온다. 그렇게 하면 학교를 운영하기가 참 힘들어진다. 요구를 하기 전에 우리 애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추위를 많이 타는 학생들은 얇고도 따뜻한 속옷을 여러겹 입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보온도 잘 되어 남에게 나쁜 인상도 주지 않으면서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기숙사생활을 하는 학교는 더욱 힘들다. 밤낮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난방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의 기숙사 난방규정을 잘 지키면서 추위를 이기지 못하는 이는 따뜻한 속을 많이 준비해 놓고 겹겹이 입으며 이불도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준비해서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몸이 약한 학생들은 무엇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고 추위를 이겨내는 강인한 체력도 길러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온도를 높여달라,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달라, 창문에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해달라, 커텐을 달아달라....등을 요구만 하면 학교 기숙사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학생들보다 더 힘들게 생활하는 이가 있다. 그분들이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사감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이다. 이런 선생님들도 추위를 이겨가며 견뎌내는데 젊은 애들이 이런 추위를 견뎌내지 못하면 안 된다.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엇이 보완되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잘 대처해 나간다. 선생님을 믿고 학교경영방침을 따라 추위를 잘 이겨내는 지혜로운 학생들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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