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학교폭력을 근절시킬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리포터는 오늘 일선에서 근무하는 현직교사로서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흔히 학생 간 발생하는 상해, 폭행, 갈취와 같은 행위들을 가리킨다고 생각하지만,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에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다음의 통계를 보면 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1. 심한욕설(33.9%)
2. 갈취(16.2%)
3. 따돌림(11.4%)
4. 폭행(9.5%)
5. 기타(29%)
이 자료를 보면 언어폭력에 의한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욕설이나 비속어 등 공격적인 언어 습관이 학교폭력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학생 간 올바른 언어사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선 학교에서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의 극작가인 메난드로스의 ‘사람의 인격은 먼저 말에서부터, 다음에는 행실에서 드러난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바른 언어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기르고 건전한 또래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의 문제를 학교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보도된 텔레비전뉴스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우리 사회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 지나친 무한 경쟁만을 추구하고 타인의 삶에는 무관심한 우리 사회에도 분명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해 학생을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피해 학생들의 상처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는 없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회,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사회와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