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한다. 당연하다. 생각대로 잘 되지는 않지만 마음은 언제나 그러한 마음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다른 선생님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생님이다.
나 때문에 교무실 분위기가 나빠지면 좋은 선생님이 되지 못한다. 나 때문에 교무실 분위기가 좋아지면 그 반대다. 교무실에서 교재연구를 하고 싶어도 계속 옆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면 자기도 모르게 다른 선생님에게 피해를 준다. 이런 일이 간혹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습관화되면 곤란하다. 교무실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그 선생님만 보면 선생님들이 좋아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다른 선생님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아니다. 콕콕 찌르는 소리를 하면 자기는 시원할지 몰라도 그 소리를 듣는 선생님은 엄청 상처를 입는다. 하루 종일 기분이 나빠진다. 이런 선생님은 삼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학생들 잘 가르치고 학교일을 잘해도 좋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선생님 중에는 이런 선생님을 보았다. 학생들에게는 엄청 잘한다. 휴대폰 커버를 하나하나 실로 짜서 선물로 나누어주는 선생님이다. 사랑이 많은 선생님이다. 그런데 조금만 기분이 나쁘면 어느 선생님에게도 가서 따지고 대든다. 화를 참지 못해 자기 이마를 치곤 한다. 안정이 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는 선생님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선생님들에게 협조를 잘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 중에는 특히 연세가 많으신 선생님 중에는 컴퓨터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젊은 선생님처럼 업무처리가 느리고 힘들다. 이럴 때 옆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자기도 바쁜데도 그 선생님의 업무를 도와주는 사랑의 선생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다. 묻지 않아도 힘들어하는 선생님에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청하지 않아도 일을 도와주는 선생님은 평생 잊지 못한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다.
그리고 선생님들 중에는 학생이 문제를 일으켜 생활지도에 애로를 느끼고 있을 때 곁에 지켜보고 계시는 선생님이 도와주면 그 선생님은 평생을 두고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종종 생각이 나서 그 고마움에 감동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
선생님마다 장단점이 있다. 다른 선생님보다 잘하는 것도 많지만 약한 부분도 있다. 그럴 때 다가가서 협력한다면 그 선생님은 언제나 고맙게 생각할 것이고 또 자기도 어떤 형태든지 고마움을 주려고 애를 쓸 것이다.
서로 믿고 서로 돕고 사는 선생님은 참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세상은 혼자 힘으로는 살 수 없는 구조다. 서로 협력하며 도와가야 더욱 살 맛이 난다. 다른 선생님을 돕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그리고 작은 것 하나라도 베푸는 선생님은 참 좋은 선생님이다.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어주고 작은 하나라도 베풀면 다른 선생님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참 좋아한다. 차를 한 잔 나누는 것도, 과일을 하나 나누는 것도 작은 사랑이다. 이런 사랑의 선생님은 언제나 따뜻한 선생님이다.
옛날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 중의 한 분은 혼자서 객지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아침만 되면 꼭 먹을 것을 챙겨오시는 선생님이 계셨다. 쉽지 않은 일을 하루도 아니고 꾸준히 그렇게 하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고마운 선생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선생님, 작은 정성으로 큰 사랑을 느끼게 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