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26)

2015.05.08 13:48:00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에게 孝를 가르치는 선생님일 것이다. 오늘은 어버이의 날이다. 부모님의 가치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분이 부모님이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제일 사랑해야 하고 부모님을 존경해야 한다. 부모님의 최상의 자리에 올려놓아야 하고 부모님을 최고의 선생님으로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다.

부모님은 나의 생명의 근원이다.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사랑을 베푸신 분이다. 부모님은 자신들의 헌신과 희생을 하면서도 자녀들을 사랑하셨다. 이것 깨닫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부모님은 나의 제1의 선생님이다. 부모님의 가르침보다 앞선 가르침은 이 세상에는 없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잘못 가르치지 않는다. 나쁜 것 가르치지 않는다. 바른 길 가르친다. 바른 방향 가르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친다. 이런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부모님의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까? 누누이 강조하지만 우선 말(언어)이다. 말로써 부모님에게 ‘부모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 부모님은 웃으신다. 기뻐하신다. ‘그래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말씀을 하신다. 말로 부모님께 효도하면 말로 응답을 받는다. 주고 받는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이루어지는 신선한 교제다. 부모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할 것이다.

글로써 부모님께 효도 한번 해보도록 지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말은 오래가지 못해 약효가 약하다. 하지만 글은 말보다 훨씬 약효가 오래간다. 글로써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부모님 건강하세요...’라는 편지를 보내면 부모님을 마음이 어떠할까? 기쁨이 넘치고 감격하게 되며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감동의 부모님은 그 편지를 오래도록 보관한다. 힘들 때 괴로울 때 어려울 때 자녀의 편지를 다시 꺼내어 읽어보고 힘을 낸다. 글은 말보다 오래간다. 평생 간다. 효과가 크다.

행동으로써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평소에 말을 안 듣고 속을 상하게 했더라도 이제부터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씩 고쳐나가면 부모님은 엄청 좋아할 것이다. ‘내 자식이 이렇게 달라졌구나. 자식 키운 보람이 있네.’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는 부모님께서는 따뜻하게 안아주신다.

그리고 용돈의 일부를 사용해서 부모님의 가슴에 꽃이 피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내용의 것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을 중시하는 학생 되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부모님을 귀중하게 여기는 자녀되게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도 가까이서, 멀리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모님을 외롭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 전화로든, 문자로든, 어떤 형태이든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버이날이 부모님이 슬퍼하는 날이 되면 안 된다. 차라리 어버이날이 없었더라면, 하고 탄식하는 부모님이 한 분이라도 나오면 안 된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그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효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효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학생은 잘 배운 학생들이다. 효를 우습게 생각하는 학생은 앞길이 어둡다. 부모님의 최상의 자리에 앉히고 부모님을 제1의 선생님으로 여기고 부모님에게 최고의 선물로 보답하는 어버이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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