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양육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언제나 좋은 말씀을 하신다. 바르게 살아라고 하신다.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유익을 주면서 살아라고 하신다.
하지만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 맘대로 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신다. 더 이상 부모님은 자기들의 힘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선생님에게 기댄다. 마지막으로 믿고 맡길 만한 분이 선생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은 선생님 앞에 서면 아주 겸손해진다. 아주 작아진다. 머리를 숙인다. 말도 조심스럽게 한다. “우리 자식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자녀가 부모님의 말씀대로 잘 자라주면 얼마나 좋겠나마는 그렇게 자라주지 않으니 부모로서 한계를 느끼고 선생님에게 자녀를 맡기고 일임하는 것이다. 그리고 큰 기대를 거는 것이다. 이런 자리에 있는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은 나에게 맡겨진 학생들이 잘 자라게 하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다. 학생들이 잘 자라게, 바르게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선생님의 좋은 말씀이 필요하다. 선생님의 말씀이 부모님의 말씀보다 더욱 힘이 있는 시절이 바로 학생시절이다. 그러기에 학생들에게 언제나 감동을 주고 새롭게 사람답게 자라나도록 좋은 말씀으로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선생님이 바로 좋은 선생님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양약은 고어구나 이이어병이라.(良藥苦於口而利於病)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다. 좋은 말씀은 학생들의 귀에 거슬리나 학생들을 바르게 자라도록 하는 데는 최고다. 그러기에 끊임없는 선생님의 좋은 말씀이 떠나지 않으면 좋겠다. 아침 조례를 통해, 아침 훈화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늘 좋은 말씀으로 훈화하고 지켜보고 기대하며 나아가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잘못해도 적당하게 넘어가면 안 된다. 이러면 학생들이 바로 걸어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게 되고 바른 행동을 해야 것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인생이 걸어가야 할 길을 바르게 가르쳐 주는 분이 선생님이다. 마땅히 해야 할 길을 가르치는 분이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싫어해도 잘못하면 바르게 살도록 가르치고 바른 길을 가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에게 모델이 되어주는 것이다. 어릴 때 자녀들은 부모님을 닮는다. 말하는 것까지 따라한다. 흉내낸다. 어떤 분이 “내가 아내에게 ‘여보’라고 부르니 내 아이가 아내에게 ‘여보’라고 부르더라고”는 말을 들었다. 이렇게 어릴 때는 부모님을 닮는다.
학생이 되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는다. 말도 닮고 행동도 닮는다. 생각도 닮는다. 어떤 자녀에게 부모님이 걸림돌이 되듯이 선생님도 어떤 학생에게 걸림돌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디딤돌이 되듯이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디딤돌이 되어야 좋은 선생님이다.
속도보다는 방향을 먼저 가르쳐야 하고 먼저 무엇을 해야 할 것을 가르쳐야 좋은 선생님이다. 요즘 학생들은 아무리 잘 가르쳐도 가르침대로 따라하는 이가 적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공부가 되어야 하는데 공부가 아니고 연애라고 한다. 그 다음에 하는 것이 취직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하는 것이 내가 전공하는 과목에 대한 공부라고 한다. 반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이 잘 배워 잘 성장하면 나라의 장래가 밝아진다. 이런 역할을 감당하는 선생님은 언제나 막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좋은 말씀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