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40)

2015.05.27 10:30:00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많은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새들은 역시 부지런하다.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언제나 즐겁게 생활한다. 이런 삶이 우리들의 삶이면 좋겠다. 꽃의 여왕인 장미도 아름답게 피어 있음을 보게 된다. 아름다움은 누구나 좋아한다. 아름다움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 나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언제나 부족함을 아는 선생님이다. 자신이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자부심을 가져도 자신이 가르친 교수방법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또 부족함을 느낀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 가르치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들은 가르침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어떻게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조금 균형잡힌, 효율적인, 조화롭게 가르칠 수 없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선생님에게는 언제나 발전이 있게 된다. 정말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이런 선생님은 언제나 겸손하게 된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가장 부족하다.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 다른 선생님이 더 좋은 방법으로 가르친다. 내가 배워야지, 내가 새로워져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런 선생님에게는 희망이 있다. 내일이 있다.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게 되고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게 된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최고다고 하는 선생님은 발전이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교만한 선생님은 자기 수업에 만족을 한다.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수업에 대한 기법을 더 이상 연구하지 않는다.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어떤 선생님은 단원마다 내가 사용해야 할 학습자료를 만든다고 시간을 많이 보낸다. 교과서 하나만 가지고 지도하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연구하다 보면 거기에 투입될 학습자료도 함께 만든다. 함께 사용함으로 교육의 목표에 이르게 된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목표의식이 분명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단원마다 가르치는 교육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의식하는 선생님은 꼭 그 목표에 도달하려고 애쓴다. 목표가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목표의식이 없는 선생님은 한 시간 내내 무엇을 가르쳤는지 자신도 모른다. 학생들에게 학습의 성취도에 대한 관심은 없다.

목표의식이 분명해야 학생들을 가르칠 때 방향이 잘 잡힌다. 가르치면서 그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다. 딴 길로 가지 않는다. 수업을 하다가 영 딴 방향으로 갈 때가 있다. 교육목표의 반에도 미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많은 손해를 입히게 된다.

교육목표가 없는 교육은 효율적인 교육이 아니다. 교육목표의식을 분명하게 가지고 학생들을 잘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옛날에는 칠판에 반드시 학습목표를 칠판에 적고 학생들에게 알리고 나서 수업을 했다. 요즘은 그렇게 하는 선생님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학습목표는 어떤 형태이든 반드시 제시해야 하고 그것을 학생들도 알고 선생님도 알아야 한 시간의 교육이 학습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고 효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가 있다.

좋은 선생님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매일 고민하고 고심하며 노력하고 힘쓸 때 되어지는 것이다. 학교의 선생님은 모두가 좋은 선생님이다. 어찌보면 더 좋은 선생님이 되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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