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청원초, 교육가족이 함께 하는 라주어 페인팅 활동

2015.06.07 23:12:00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는 65년의 역사가 있는 시골의 작은 학교이다. 전교생 90명의 소박한 학교가 아이들의 마음을 닮은 색으로 교실을 채우기 위해 지난 4월 18일 토요일 청원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80명이 모였다.

 아침 9시,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장갑을 낀 청원 가족은 발도르프예술교육원(원장 강우태) 선생님의 색채와 인간의 발달단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라주어페인팅에 대한 설명과, 각 학년에 맞는 교실의 벽 색깔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곧바로 페인팅을 시작했다.

  밑작업이 된 흰색 벽에 학년별 색(4학년 황금빛 노랑, 5학년 부드러운 초록, 6학년 힘있는 파랑)으로 골고루 붓질을 하고, 해면 스폰지로 벽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엄마를 따라온 4살짜리 아기서부터 아빠들, 지역주민들도 두드리시니 한나절 지나니 학년 교실이 멋진 교실로 재탄생되었다.
 12시, 모두가 시장할 때 쯤, 청원초등학교 학교 구성원 모두가 준비해 온 소박한 반찬과 교장, 교감선생님이 엄마의 마음으로 지은 밥을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평소에 밥투정을 하던 아이들도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선생님과 함께 밥을 먹으니 밥맛이 더욱 좋았다. 

밥을 먹고 힘을 내어 교실 채우기를 한창 하니, 어느덧 마무리 할 시간이 되었다. 엄마 아빠 동생 형, 마을주민들이 함께 하다보니 정리하는 시간도 금방이었다. 어느덧 봄 해가 기울어지는 4시, 정리를 마친 청원 가족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뿌듯한 마음으로 헤어졌다.

엄마 아빠 동생 등 가족 모두가 참여한 3학년 조세현의 학부모는 “청원초등학교가 좋아서 서울에서 전학을 왔는데, 직접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을 아이에 맞는 색으로 칠해줄 수 있어서 무척 뿌듯합니다. 또,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 무척 만족한다. ” 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슬로건아래 지역사회와 학교와의 지역공동체 구성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화성 청원초의 지역공동체가 함께 학교의 모습을 바꾸어 가는 이런 활동들은 앞으로도 우리교육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준호 한국교육신문현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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