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72)

2015.07.20 11:36:00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밖을 나서면 새소리는 여전히 들을 수 있다. 새들에게서 배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새는 매우 부지런하다. 일찍 일어난다. 사람들은 새벽잠에 빠져 있을 시간인데 새들은 바삐 움직인다. 꼭 배워야 할 부분이다.

새는 변함이 없다. 봄에도 여름에도 새들은 꼭 일찍 일어나 아침노래를 한다. 기분이 좋아야 노래가 나온다. 새들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변함이 없다. 배워야 할 부분이다.

새는 언제나 즐겁게 산다. 우울하게 살지 않는다. 사람과 다르다. 사람들은 환경에 따라 자주 우울증에 빠진다. 새들처럼 살면 새들처럼 학교생활을 하면 좋은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자기의 이름을 지킬 줄 아는 선생님이다. 이름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상징한다. 그 사람의 성장과정, 능력, 인품, 실력, 장단점, 가족관계 등 모든 것을 다 말한다. 홍길동 하면 홍길동에 대한 이미지가 다 떠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이름을 지킨다는 것은 자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고 자기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돈이 많이 있는 사람도 명예를 지키기 좋아하지 돈을 지키려고 하지 않는다. 돈은 잃으면 다시 벌 수 있지만 명예는 한 번 잃고 나면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자신의 이름을 지키는 선생님이다.

돈 때문에 교직생활을 하지 않는다. 권력 때문에 교직생활을 하지 않는다. 오직 이름 때문에 교직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의 이름을 먹칠을 하지 않으려고 실력 향상을 위해 자기연찬을 그치지 않는다. 밤낮으로 교재연구를 한다. 학생들의 실력이 선생님들보다 앞서갈 때가 많기 때문에 순식간에도 끈을 놓지 않는다. 긴장한다. 노력한다. 연구한다. 생각한다. 공부한다. 자기의 이름을 위해서다.

선생님은 자기의 이름을 위해 인품을 관리하는 데도 신경을 쓴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모든 사회인들은 선생님은 고매한 인품의 소유자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기의 인품유지를 위해 애쓴다. 품위유지를 위해 몸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인격손상을 위해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는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기관리에 힘쓴다.

선생님은 자기의 이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열정을 쏟는다. 초심을 잃지 않는다. 사랑을 베푼다. 관심을 가진다. 변하지 않는다. 성실하다. 자기의 이름 때문이다. 자기의 이름에 흠이 가지 않도록 노력한다. 자기의 이름이 빛나기 위해 나는 어떤 선생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선생님은 자기의 이름을 위해 가정사에도 신경을 쓴다. 자녀교육에도 모범을 보인다. 자녀교육의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자기 자녀교육의 성적표가 좋지 않으면 다른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가 없고 좋은 교육을 시킬 수가 없다.

선생님은 자기의 이름을 위해 운동에도 힘쓴다. 건강관리가 곧 좋은 선생님이 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안다. 건강을 잃고 나면 모든 것 다 갖추어도 소용이 없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도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열심히 가르칠 수가 없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 수시로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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