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을...

2016.02.22 16:59:00

얼었던 눈도 녹고 눈이 비로 변하는 우수도 지났다. 이제 남은 것은 따뜻한 봄바람과 시원스런 물소리만 들리는 것뿐이다.

변화는 참 좋은 것이다. 교육이 변화다. 학습이 변화다. 지속적인 변화다. 멈춤이 없는 것이 교육이다. 멈춤이 없는 것이 발전이다.

어제 저녁 교육프로그램을 보았다.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선진국도 아니었다. 몽골이었다. 이 나라에서 초등학생들의 교육의 변화된 모습을 보았다. 감탄을 하였다. 미래가 눈에 훤히 보였다.

19세기, 20세기의 암기식 수업이 아니었다. 교사중심의 일제수업도 아니었다. 프로젝트의 완성을 향한 수업이었다. 분임토의를 하였다. 학생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졌다. 수학문제를 풀어도 한 학생, 한 학생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다. 몇 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루어 선생님께서 제시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특별활동도 마찬가지였다. 생각중심 수업이었다. 수업의 흐름이 교사에서 학생으로 흐르고 있었다. 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감동있는 수업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잠재력 능력을 계발시켜주는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집에 가면 일터에서 돌아온 부모님께서 피곤한데도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았다. 자녀는 하나하나 설명을 하였다. 학교의 수업의 만족해했다. 몽골의 교육이 앞서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수업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되었다. 앞서가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몽골에서 과거의 교육패러다임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서 새로운 기법으로 수업을 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큰 도전을 주고도 남았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을 과감하게 가져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과거식으로 암기식 수업, 일제식 수업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수업을 위한 교재의 재구성, 수업기법의 연구, 다양한 학습방법 도입 등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실천해야 할 때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으면 선진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우리 교육이 후진의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후진국의 교육보다 뒤떨어질지도 모른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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