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마음 건강 프로젝트] 쉼, 그리고 바라보기 _ 월정사 템플스테이

2014.04.01 09:00:00

개념상실 아이들을 쫒아다니다보면, ‘휴식’은 늘 남의 얘기가 되고 만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전나무 숲길, 음소거를 한 듯 고요한 산사, 고요함 속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우아한 풍경소리... 그 속에 나를 오롯이 던져버리면 뭔가 숨통이 트일 것 같다. 따스하고 나른한 봄날의 월정사 템플스테이를 소개한다.





천년의 전나무 숲길,
교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휴식’은 늘 남의 얘기인 4월의 교사들
교사들에게 4월은 그야말로 잔인한 달이다. 신학기 업무파악과 쏟아지는 공문, 새로 맡은 학급의 분위기 파악 등 단 하루도 휴식을 할 수 없었던 교사들. 그러나 4월은 3월보다 더 혹독하다. 교사보다 먼저 교실 접수에 들어간 학생들이 서서히 문제를 드러내고 언제 어느 때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잠시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보자. 교사가 ‘burnout(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되면 큰일이다. 그러기엔 돌봐줘야 할 자식들이 너무 많다.



스님과의 茶談을 통한 갈증 해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동쪽 계곡의 울창한 전나무 숲 속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4월에 진행되는 ‘쉼, 그리고 바라보기’ 명상특별템플스테이는 스님과의 다담(茶談)을 통한 즉문 즉답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참 나를 찾아 새로운 삶의 이정표와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으레 템플시테이하면 ‘참선’과 ‘수행’을 떠올리며 겁을 먹거나 종교가 다른데 가도 될까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와 상관없이 명상, 다담 등을 통해 숨가쁘게 살아가는 도심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몸소 낮추는 마음(下心)을 느껴보는 것이 ‘템플스테이’ 바로 비움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1박 2일간의 프로그램참여가 부담스럽다면 가족 혹은 홀로 월정사 주변 전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훌륭한 힐링이 될 수 있다. 매년 5월 초 ‘천년 숲길 걷기’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것을 싫어한다면 이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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