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는 동계 방학을 하루 앞둔 12월 15일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문상필 의원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회는 지난 11월 30일 광일고 방송부 동아리 KIBS(Kwangil Highschool Broadcasting System) 학생들이 시의회를 방문해 교육문화위원회 문상필 의원을 인터뷰 한 후 감동을 받아 전교생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는 의견을 내 추진한 결과 이뤄졌다.
문 의원은 첫 눈 오는 날 첫사랑과 같이 설레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가까운 곳에서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기 위해 단상을 내려와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대화하는 소박한 모습을 보였으며, 사단법인 패트롤맘 광주지부 소속 임원 3명이 함께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장애라는 열등감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과의 화분에 얽힌 일화로 시작된 강연회는, 당초 오후 2시부터 1시간으로 예정돼있었는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질문 속에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될 수 있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를 예를 들어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하듯이 학생들 스스로도 미래를 설계해나가는데 있어서 끊임없이 밖으로 나오기 위해 쪼아대는 병아리처럼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학년 임은경 학생은 학생 회장이라는 리더로서 겪었던 고민을 이야기하며 시의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문 의원은 “내가 누구를 대변할 것인지, 내가 당당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며 외부 환경적 요인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소신 있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각자의 삶에 대해 꿈을 가지고 도전하며 최선을 다해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대 간호학과와 성신여대 간호학과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3학년 이금희 학생이 지역의 대학과 수도권 대학 진학에 있어서 선택의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가슴 깊이 원하고자 하는 삶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1학년 선진권 학생은 “정치인이라 따분하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분이었다”며 “자신있게 미래를 설계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광일고 조영운 교장은 “첫눈 오는 날 반가운 손님으로 오신 문상필 의원님의 좋은 말씀들이 학생들이 멋진 미래를 꿈꾸며 힘차게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