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예술학교 입교를 강력 추천합니다“

2017.03.31 14:21:33

수원예총 주관, 4월 4일 10시 개강

어제 수원예총 석수현 사무국장과 통화가 있었다. 용무는 오는 44일 개강하는 20기 수원예술학교에 관한 일이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며 홍보를 부탁하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얼마 전 수강생 모집 문자도 보았는데 수료자를 대상으로도 홍보를 하고 있었다.

 

나는 수원예총이 주관하는 수원예술학교 19기 수료자다. 작년 가을부터 석 달 동안 12주에 걸쳐 예술 입문과정을 개근하며 마쳤다. 그뿐 아니다. 내 수첩에는 명강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수료 후 아쉬운 점은 이렇게 좋은 강의가 수원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매주 화요일 오전에 열려 직장 가진 사람은 곤란하다. 그러나 이 학교가 은퇴자나 주부들의 필수코스가 됐으면 한다.

 

석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예술에 관심은 높으나 어렵게 생각하고 섣부르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예술에 입문하는 것을 수원예총에서 도와드리려고 이 학교를 여는 것이다. 수원 예총 산하의 여러 단체가 아우르고 있는 장르를 강의에서 모두 다룬다. 예술 맛보기에 아주 좋은 기회다. 또 비용도 아주 저렴하다. 강사진도 매우 우수하다며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기대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학교를 이미 마친 수강생들의 경험이다. 나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내 이야기의 결론은 이 학교 과정이 예술 입문 프로그램으로 교양인이면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내용으로 구성돼있어 입교하면 탁월한 선택’,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되니 꼭 수강하라는 것이다.

 

이 학교 강사진은 수원예총 산하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다. 대학 교수도 있고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작가, 예술인 들이다. 이들은 수원예총 산한 미술협회, 문인협회, 음악협회, 연예예술협회, 무용협회, 국악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 소속이다. 그러니까 강의를 통해서 현재 이 분야를 움직이는 예술계 동향을 알 수 있다. 예술인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첫 강의를 한 이재복 교수다. 주제가 예술에 입문하며였는데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고 유희하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예술이 탄생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인상주의, 후기 인상파, 자유주의, 원시주의, 야수파, 입체파 등의 작가를 이야기 하는데 내가 이렇게 무식한 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 서양미술을 이해하는 기초적인 배경 설명도 들었다.

 

 

 

이것 뿐 아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태리 민요 카프아 작곡의 ! 솔레 미오를 이태리 원어로 불러보았다. 이태리어는 모르지만 멜로디는 알고 있다. 그래서 오페라단장의 강의를 듣고 시범창을 듣고 악보를 보면서 불렀던 것이다. “께벨라 꼬자 나유르 나 다에 쏘레 나 리아 세레나도 뽀나템 뻬스타물론 학창시절에 배웠던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로도 불렀다.

 

강사로 나온 연극배우로부터는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공연된 해후대본을 받았다. 남자 수강생은 정조 역할을 하고 여자 수강생은 혜경궁 홍씨 역할을 맡았다. 그냥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걸어가면서 대사를 연습하는데 수강생들끼리 역할을 바꾸어가며 하는데 짧은 시간 연극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잠깐이었지만 마치 내가 해후연극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수강기간 중에 수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이론과 실제를 접목하는 순간이다. 또 이 학교를 마치면 수원예총에서 문화행사를 문자로 알려준다. 문화예술에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유료도 있지만 초대권도 수시로 나와 공연 관람 후 보람을 느끼게 한다. 작년 제14회 수원합창의 밤에서는 합창의 진수를 맛보았다.

 

작년 19기의 경우 수강생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강의 종료 후 세계의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포크댄스를 10분 정도 즐겼지만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수강생들과 점심도 함께 하는 시간을 여러 번 가졌다. 시간 맞추어 강의만 듣고 귀가하는 것보다 이렇게 자생적인 모임을 가지니 사회적 교류를 할 수 있어 출석률도 높아지고 인간적 만남으로 이어졌다.

 

다시 한 번 시민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수원예총이 주관하는 수원예술학교 입교를 하시라고. 각 예술분야 12회의 특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것을 거치고 나면 최소한의 예술 교양인은 될 수 있다고. 은퇴자와 주부들에게 이 학교 입교를 적극 권유하고 싶다. 문의전화는 031-257-2966(수원예총 사무국)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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