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일고 총동문회 ‘로체원정대’ 대장정의 길 나서

2017.04.17 15:17:10

명문고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 다져

광일고 총동문회(회장 정원주)가 모교 광일고의 기개를 전세계에 떨치고, 명문고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자 히말라야 로체(8,516m) 등정에 나섰다. 

 

'로체원정대'는 광일고 총동문회 회장 정원주(현 중흥건설 대표)씨를 단장으로 동문회 회원 6명을 포함해 손가락 없는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원정대장, 이선규 등반대장, 나정희 대원, 지원팀으로 참가한 서갑석·오윤환·이동욱 대원으로 구성됐다. 대원들은 지난해부터 한라산과 월출산, 무등산 등에서 설상·설벽훈련과 암벽·야영훈련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조율해 왔다.


이번 원정은 지난달 27일 출국해서 로체 서벽 54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4개의 공격 캠프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등반에 나섰다. 지난 8일 네팔 쿰부 히말라야 임자체 하이캠프(5481m)를 출발했고, 9일 오전 4시 20분에 임자체(6189m) 정상에 밟았다. 광주 광일고 동문 중에서는 서 대원과 이 대원이 등정의 기쁨을 맛봤고, 정 단장과 오 대원은 정상 200m 남겨놓고 하산했다.


정원주 단장은 “작년 총동문회 창단부터 줄곧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한계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원정으로 모교 광일고의 높은 기개를 전 세계에 떨칠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정에 참여한 동문 대원들은 “열 손가락이 없는 현실을 딛고, 원정대를 이끈 김홍빈 대장의 용기와 희망이 광일고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갖고, 훌륭한 미래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로체는 네팔 히말라야 가운데 있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티베트어로 ‘남쪽 봉우리’를 의미한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서 남쪽으로 3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봉 외에도 8414m의 중앙 로체(또는 동로체)와 8382m의 로체샤르로 연결되어 있다.


원정대는 19일 귀국 예정이다.


심은정 광주 광일고 교사 wjd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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