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원화성과 함께하는 지구힐링콘서트 열려

2017.07.11 09:15:00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유쾌한 실천 캠페인 전개

얼마 전 교육에 관계하는 지인으로부터 콘서트 관람 안내를 받았다. 그 분은 음악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바로 지구힐링콘서트다. 문득 떠올린 것이 이제 사람만 스트레스로 힐링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도 힐링하는 시대가 되었구나!’이다. 지구가 얼마나 지독한 스트레스를 받아 앓고 있으면 사람들이 나서서 지구를 힐링하자고 하는가? 한마디로 이번 콘서트는 지구 살리기 행사이다.

 

지난 8일 오후 430, ‘2017 수원화성과 함께하는 지구힐링 콘서트가 수원시 남문 청소년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주최하고 ()모던생활음악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실용음악협회와 쓰레기를 기부하는 사람들이 후원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9년 전부터 지구를 힐링하는 캠페인으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꾸준히 지속되어 오다가 이번에 수원화성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바라보면서 지구를 살리는 콘서트, 세계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

 

쓰레기를 기부하는 사람들이 그간 진행해온 지구사랑 나눔 문화 행사인 지구힐링콘서트는 지금까지 국회, 서초구청, 양일초등학교, 서울대학교 등지에서 약 100여회 다양한 공연을 펼쳐왔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지구 환경을 살리자는 취지로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와 쓰레기를 단순히 줍는 것이 아닌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통해 범칙금을 기부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하고 있다. 이 지구힐링콘서트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세계여러 나라로 뻗어 나가고 있다.



팔달산 기슭에 위치한 행사장에 도착하니 행사장 주위 잔디밭 위에 판넬들이 전시되어 있다. ‘쓰레기 기부는 예술이다의 전시 주제다. 문득 00중학교 근무할 때의 일이 떠오른다. 당시 환경주임을 맡았는데 학교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양을 줄이고자 표어를 활용했다. ‘아끼는 양 최대로, 버리는 양 최소로!’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등이다. 그 효과가 있었을까? 학생들이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이 줄어들었다.

 

흥을 돋우는 식전 공연으로 소리모아 꿈의 학교 학생 30명이 등장하여 사물놀이를 선보인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모던생활음악협회 이현숙 이사장은 우리의 지구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담배꽁초 등이 함부로 버려지고 방치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지구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우리 후손들에게 녹색 도시를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온 쓰레기를 기부하는 사람들김능기 총재는 `나도 천억을 기부할 수 있다`는 주제로 열강을 하였다. 그는 꽃잎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주웠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담배꽁초를 버리면 경범죄처벌법에 의해 최고 10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는데 내가 줍는 담배꽁초 하나가 사면의 기부 값어치에 해당하는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 모인 사람들은 사람마다 적어도 1억 원을 기부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한국실용음악협회 이예영 회장은 죽은 새의 뱃속에서 쓰레기가 나왔다고 말하며 오카리나 연주로 새소리, 아름다운 나라, 캉캉을 연주하여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모르색소폰앙상블은 12명이 나와 아름다운 강산등을 연주하였다. 학생들 9명으로 구성된 워드기타앙상블은 내일이 찾아오면을 연주하였고 비바청소년색소폰 앙상블은 성자의 행진을 연주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오늘 인상적인 퍼포먼스는 휴지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참가자들에게 배부된 초록색 손수건을 흔들면서 손수건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이다. 종이 1톤을 만드는데 30년생 나무 17그루가 필요하다고 한다. 내가 휴지 대신 사용하는 손수건이 지구를 살리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시민들이 손수건 갖고 다니기운동 전개가 필요하다.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초대가수 공연. 가수 경력 1년 차인 풀송이다. 방송 프로그램 히든 싱어 바비킴편 우승자라고 하는데 가창력이 돋보인다. 객석으로 나와 관객들과 호흡도 잘 맞춘다.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 줄도 안다. 가수와 관객과 한마음이 되는 순간이다. 오늘 두 시간, 콘서트를 즐기면서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지구 살리기 실천의 결의를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하나뿐인 지구, 우리가 살려야 한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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