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중, 꿈을 찾아 떠난 진로체험 학습 성공적으로 마무리

2017.07.17 09:00:33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 1학년 44명은 꿈을 찾아 떠나는 진로체험 학습을 11일부터 14일까지(3박4일)실시했다.

 

용정중의 진로교육은 입학시 진로카드 작성에서 출발한다. 신입생 예비학교 때 진로카드를 배부해 학부모와 충분한 협의를 한 후에 입학식과 더불어 제출한다. 이는 막연한 가운데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한 미래를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학교, 학생, 학부모간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 자신은 자신의 목표를 향한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꿈을 담은 30년 후의 미래 이력서 작성을 통해 학교에서 발표를 하고 이에대한 책임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꿈을 지원하는 활동과정이다.

 

1학년 동안 이뤄지는 3박4일 진로체험은 경험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농촌에 위치한 학교이기에 졸업생 멘토와 만나는 대학체험과 학과 체험, 그리고 선진적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방문하게 된다. 학교를 출발해 서울대, 대전,  광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산을 거쳐 학교에 돌아오는 여정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는 진로체험을 충실히 기록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장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학교가 주도면실하게 충실한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아 전국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음은 체험 학습기간 중 두 명의 학생이 작성한 체험 기록이다.

 

"나의 꿈이 하나 더 생겼다"

은하수 2반 김태오

 

오늘은 진로직업체험 2일차이다.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고 후회가 된다. 좀 더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 걸 하며 말이다. 오늘은 대법원, 삼성 딜라이트, 서울대에 갔다 왔다. 그 중 나는 대법원이 가장 재밌었다. 최근에 내가 법에 관한 영화, 책을 보면서 그쪽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내 꿈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변호사’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 말이다.

 

삼성 딜라이트에선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그곳에 있는 다양한 매체와 디지털 기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에서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멘토 선생님들과 학교 투어를 하며 진로와 서울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벌써 2일차 반이 지나간다니 아쉽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절반이 지나갔다. 우리들을 인솔하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앞으로 남은 2일도 열심히 보내야겠다.

 

                                                                               "로봇에 져서 아쉬운 하루"

은하수 1반 박한나

 

 진로체험이 거의 끝나가는 아쉬운 3일째이다. 오늘은 많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는 날이다. 조금 더 열심히 참여할 걸, 더 많은 추억을 남길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육군사관학교, 국립중앙과학관, 카이스트에 갔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평소에 몰랐던 많은 것들을 배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육사생도의 옷을 입어보는 체험이었는데 점퍼의 지퍼가 일반적인 옷과 다르게 위에서 아래로 내리게 돼 있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장교는 함부로 고개를 숙이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모든 게 신기했고 이 나라 국군장교가 되는 그런 명예로운 자리에 있는 것도 뿌듯할 것 같았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작년에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의 장소였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체험 중 에서는 인공지능과 공 옮기기 대결을 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로봇이라서 이길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재가 져서 아쉽고, 인간이 로봇을 만들었는데 로봇이 인간을 능가해버리니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가 오늘 작년 친구를 떠올렸듯이 나중에 그곳에 갔을 때도 우리 17기와 간 오늘을 추억했으면 좋겠다. 카이스트는 많이 기대를 한 곳 중에 하나인데 아무래도 내 꿈과는 거리가 조금 멀기는 하다. 그래도 이렇게 더운 날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멘토 해 주신 선생님들과 용정중 졸업생 선배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어느 지역 어느 곳을 가던 용정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다. 17기 오늘도 수고했고 내일도 힘내자!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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