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운데 향기까지 가진 그대

2017.08.17 10:09:26

그대는 향기나는 사람인가

 참 고운데 향기까지 가진 그대

 

<아침 산책길에 만난 옥잠화>

 

같은 길 다른 느낌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닌 것처럼.

 

아침 산책길에 만난 옥잠화 한 떨기

키를 낮추고 몸을 숙이고 들여다보는 순간

은은한 향으로 말을 걸어온다.

 

그는 꽃으로 말하고

향기로도 말을 하는구나!

지금 이 순간이 세상의 전부라고

내일이면 비가 와서

내 꽃도 향기도 없을 거라고

 

참 고운데

향기까지 가진 그대는

자랑조차 침묵으로 덮는 

최상의 미덕까지 겸비했구나.


장옥순 전남 담양 금성초 교사 jos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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