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풀뿌리 교류로 문화 배우고 우정을 키워요

2017.09.06 09:02:03

한일 학생 홈스테이 교류 씨앗을 뿌리면서


인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개인은 물론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이다. 그러나 가끔 전쟁이 일어나 큰 상처를 입었고, 그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 앙금을 씻고 새로운 미래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이웃 나라와의 교류와 협력이다. 우리 세대는 역사책이나 사진으로 전쟁을 배우고 보았지 실제로 체험하지 못했기에 그 심각함을 알기 어렵다. 어느 사람에게나 자신이 속한 나라 역사가 중요하지만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바르게 맺지 못하면 전쟁 리스크가 커지고 평화는 깨진다. 지금 우리가 사는 한반도에는 그 위험도가 가장 높은 상태에처해 있다.


이 시대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사는 삶의 공간을 평화적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친선 교류가 지속돼야 한다. 우리나라에겐 그 첫째 나라가 가장 가까운 일본이다.



최초의 지역 주민이 주최한 한국 학생 환영 행사




전교생이 아리랑을 부르면서 환영하는 학교 행사 모습


아리랑을 배워 연주하고 모든 학생들이 합창을 해 환영하는 모습



2016년 1월 일본 방문 교류 환영회



이러한 취지에서 필자는 주후쿠오카한국교육원 원장 재직시 한일 양국 문화 교류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이러한 노력이 진행되던 가운데 인연이 돼 하나다 후쿠오카시립 공민관장과의 긴밀한 인간적 유대 관계가 만들어졌다. 2005년부터 이 공민관에서 한일문화 교류 일환으로 일본 지역 주민을 위한 한국어 교실, 요리교실을 개최하면서 주민들과의 공감대는 점차 축적돼 갔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필자가 한일간 청소년 교류를 공민관장에게 제안하자 하나다 켄지 관장의 노력으로 후쿠오카시 동하코자키교구연합회(회장 바바코지)가 주최하고, 하코자키중학교 니시무라 카즈아키 교장의 협력으로 한국과의 교류에 의견이 합의돼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2015년 1월부터 3명의 학생교류 추진으로 한국에서 학생 3명으로 시작해 2017년 8월 1일 순천동산여중에서 교류협정을 체결함으로 지속적인 상호간 방문교류를 추진하는 계기가 이뤄진 것이다.


 


❑ 목적


- 글로벌화 시대를 맞이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한일 상호간 이웃 나라의 중요함과 상호이해를 통한 평화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상호 존중과 배려'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기 위해 한일 양국 학생의 교류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양국 문화 교류와 이해 증진을 도모한다.



  소개내용


* 하코자키중학생은 매일 아침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인사를 한다.

* 대부분의 학생은 8시에 등교하지만 클럽활동을 하는 학생은 7시 15분에 등교한다.


- 3박 4일 동안 홈스테이를 통해 한일 양국간의 각종 문화를 체험하고 양국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온 종일 학교 수업 및 모든 학교 행사에 참여함으로 양국간의 학교문화의 차이점를 발견하고 이를 자기 계발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한국 중학생들이 일본방문을 통해 질서의식과 청결, 상대방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 주요 활동 - 학교 환영 행사, 학교 수업 및 학교 일정 체험



2016년 8월 19일 오전 9시 전교생이 모여 일본에서 온 학생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교류에 참가한 중학생 4명은 4차례의 사전학습을 통해 배운 서툰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해 참여한 순천동산여중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가운데 6교시까지 교실에서 함께 수업에 참여하면서 한국교육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남을 이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가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솔한 니시무라 카즈아키(53)교장은 30년 전 대학생 시절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과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지금 시작하는 교류가 10년, 20년 후 성인이 됐을 때 매우 중요한 것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양국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교류가 단절되는 경우가 있으나 일본의 주민 자치에 의한 교류가 이뤄지므로 전쟁, 전염병 상황 이외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련의 한국의 안보 상황을 이유로 일본 정부는 한국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는 공문을 학교에 보내고 있으나 이와 같은 장애물을 극복하는 교류이다.


하코자키중 니시무라 카즈아키 교장 선생님과 통역하신 쓰지모토 선생님이 순천만 습지에서



 
- 홈스테이 활동


3박 4일의 홈스테이 활동을 통해 양국간의 가족 문화 및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함으로써 글로벌화 되는 세계에서 국가간 대립이 있을지라도 민간교류가 지속돼야 하며 상호존중과 배려라는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됐다.


- 양국의 자연과 문화 견학 및 체험 활동


일본 방문단은 순천만습지와 순천정원박람회 그리고 낙안읍성을 견학을 했으며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한국의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을 했으며 지역 전통시장에서 김치, 파전 등 한국 전통 요리를 맛보는 체험도 했다.



 

❑ 2016년 성과


- 2016년 1월 21일~24일(3박4일) 4명의 본교 학생이 일본하코자키중학교 방문 홈스테이를 했으며,  필자가  교구자치연합회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안중근과 이토히로부미”주제로 역사 강연회를 함으로 한일간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 2016년 8월 18일부터 21일(3박4일) 하코자키중 교장외 5명이 순천을 방문해 홈스테이와 학교수업 체험, 순천만 습지를 비롯한 시내 관광을 통해 한국 및 순천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했다.




2016년 1월 일본 후쿠오카 교구 주민 주관 한국 방문단 환영회



 
❑ 2017년 추진 과정


- 2017년 1월 한국학생 28명이 하코자키중학교를 방문해 일본 중학교에서 양국 학생교류를 실시했고, 2명은 2박 3일 동한 일본 가정에서 홈스테이 체험을 실시했다.



2017년 1월 일본 학교에서 일본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




2017년 8월 17일부터 3박 4일 동안 하코자키중교장 외 학생 2명과 통역 안내자 1명이 순천을 방문해 한국가정 홈스테이와 학생 수업 체험 교류 실시해 미래의 한일 관계 우호를 위한 교량적 역할을 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2018년도 1월 18일부터 3박 4일 동안 한국 학생들의 일본 방문 일정을 비롯한 교류 협의가 완료됐으며, 장차 처음부터 교류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한,일 양국에서 함께 걷기를 실시하는 등 민간교류의 확산이 이뤄지고 하코자키중학교 교원의 순천 방문 연수를 하코자키중학교 교장이 기획해 양국간 인적 교류 확대가 진전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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