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물이 뚝뚝 떨어지는 정남진 천관산이 부른다

2017.09.05 09:12:56

산과 바다의 풍류에 맛까지 더해진 남도는 시원한 초가을 바람이 불면서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정남진 장흥은 그 중심에 있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정남진 장흥이다. 정남진 전망대는 우산도 관광지구에 있어 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수상가옥을 보유한 전국 최초의 해양낚시공원이 있어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 관산읍을 조금 지나면 아름다운 머리 장식을 얹은 듯하다는 이름의 천관산은 숲과 계곡이 화려해 산악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정상에 가려면 대덕에서 오르는 길을 택하여 천관문학관을 지나면 쉽게 다가설 수 있다.


관산음 산 밑에 자리잡은 석조 건물 관산중학교는 30여년 전 9월 말에 필자가 유학을 떠나면서 섭섭해 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돌아올 것을 이야기한 곳이기도 하다.


한 학생은 "엉덩이로 공부하란 말 그땐 몰랐는데 이제서야 느꼈어요. 모든 일이 노력없이 안된다는 것!, 그 말씀 그냥 웃고만 지나쳤는데 막상 선생님이 가시려고 하니 언뜻 생각나는군요"라면서 아쉬움을 남긴 제자도 있다. 3학년 학생들에게 사회과목을 졸업까지 가르치지 못한 아쉬움이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다. 올 해는 그 때의 제자들이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 초대장을 보내고 궁금한(?)마음으로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정남진에서 열리는 토요 풍물 시장은 장흥의 명소로 손꼽힌다.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토요시장 한우 판매장에서는 토요일마다 소를 잡는다. 가게마다 가격이 같으니 발길 닿는 곳으로 일단 들어가서 ‘삼합구이’를 주문해 먹어봐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장흥 특산품인 키조개와 표고버섯, 소고기가 하나 된 삼합구이는 장흥에서만 나오는 세트요리로 그 맛이 일품이다. 이것을 맛보지 않고 발길을 옮겼다면 다시 한 번 와서 맛의 숙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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