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아침 미야자키역을 출발해 아오시마를 향했다. 미야자키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해양관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아오시마에는 일본 전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자연물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탑재해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가서 본 감상은 많이 달랐다. 아열대성 식물은 물론 주변 암반은 2400만년에서 200만년 전에 사암과 이암이 규칙적으로 축적된 것이 노출되어 파도의 침식을 받아 기묘한 형상을 이루어 도깨비 빨래판으로 불리우고 있다. 부드럽기 그지 없다는 바닷물이 침식해 이룬 모양은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같은 자연의 힘에 의한 문화재가 유네스코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자연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일본인들은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곳에는 신사를 지어 신의 축복을 받는 곳으로 생각해 신사를 지어 생활 가까이서 복을 빌고 있다. 이곳 바닷가에도 어김없이 아오시마신사가 지어져 있다.
일본인들이 신사에서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직접 보기는 쉽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매우 단초한 가운데 결혼식이 진행됐으며 엄숙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극히 가까운 가족만을 초대해 식을 거행하는 모습이 우리 감각과는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