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창의적 수업] 손바닥소설(掌篇小說)을 통한 창의적 수업 활동❶ 맥락 있는 1년간의 행복한 창작 활동

2018.05.02 09:00:00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살아가는 학생들을 꿈꾸며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이끌 수 있는 긍정적이고 기본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각자의 인생에서 만나는 희로애락 앞에서 방관자가 아닌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며, 왜 그런 일들이 생기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가지고 용감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국어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이 꿈을 구체화하면서 조금씩 실현시키려고 방법을 찾고 고민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핵심은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를 읽고 쓰면서 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행평가나 글쓰기 대회 등을 통해 일시적이고 단편적으로 접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한 학기 또는 될 수만 있다면 한 학년의 국어수업 전체를 통해 학생들이 꾸준히 이야기와 함께 놀면서 배우면서 생활하도록 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은 중요한 질의응답 과정을 거치면서 더 구체화되었으며 2017년 1년의 국어수업을 통해 소설 창작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 글쓰기 활동과 미래창의수업 보고서에 담았던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행복한 글쓰기와 함께 했던 학생들의 무인도 추억

소설 창작 경험이 중학생들에게 매력적인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20년 가까이 국어 공책을 대신해서 1년에 두 권씩 만들고 있는 개인 문집 활동을 진행하면서 차츰 확신으로 발전했다. ‘읽고 쓰는 즐거움’이란 제목으로 학생들이 매 학기 만들고 있는 문집은 국어수업도 신나고 창의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며, 본격적인 소설 창작을 위한 기초 체력 단련이라고 할 수 있다. 문집 속에서 학생들은 기억도 나지 않던 유치원 시절의 경험을 캐내어 잔잔한 감동으로 표현했으며, 미처 깨닫지 못하 고 있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기도 했다. 고전 소설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기도 했다. 모둠 친구들과 함께 무인도에 들어가 한 학기를 지내면서 갈등과 회복의 글쓰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가끔씩 만나는 졸업생들은 지금도 휴식이 필요할 때면 함께 지내며 행복했던 무인도로 떠나고 싶다는 얘기를 하곤 했다. 입시 공부에 지칠 때 우연히 예전 문집을 읽으며 마음을 달랜다고도 했다. 분명히 수업시간에도 행복한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 보여줬다. 동료 국어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학생들의 열린 마음으로 이 활동들은 점점 확대되었다. 거의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문집 활동은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 소설을 창작하는 단계로 올라설 때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최현주 경기 시흥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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