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이군현 전 회장의 정계진출에 따라 올 7월에 있을 교총 회장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20만 전회원이 직접 뽑게 된다. 또 유.초등 2명, 중등 2명, 대학 1명 등 5명의 부회장은 회장 후보자와 동반 출마로 선출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회원의 참여욕구 해소와 조직의 민주적 운영 및 조직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 57년 조직의 틀을 혁신적으로 바꾼데 따른 것이다. 그 동안 교총 회장은 줄 곧 대의원이 선출해오다, 지난 99년부터는 학교분회장, 시.군.구교총회장 및 대의원 등 13,000여명의 선거인이
간접선거로 선출해 왔었다.
금번 전회원 직선에 의해 선출되는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보다 강력한 리더십과 대표성을 갖게 되었고, 다소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회원의식도 이번 선거를 통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직 단체로서 최대 직능조직이기도 한 교총의 이번 회장 선거는 교원은 물론 사회일반의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교총은 이번 회장선거를 계기로 조직의 힘을 길러 직능단체로서 교원의 권익과 학교사회 여론을 주도하고, 나아가 교육정책 선도 및 시민사회운동 확산에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또한 내적으로는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회원의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데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조직의 확대 및 안정적 운영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렇듯 최대 전문직 단체의 회장을 전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것은 조직 대·내외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공정한 선거관리와 회원들의 참여정신이다. 이번 사상 첫 회장 직선은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관리와 힘의 근간인 회원 개개인의 참여정도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 될 것이다. 교총 또한 교육단체의 최고 수장을 뽑는 일에 현장 여론을 형성시켜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변화를 바라는 욕구만큼, 그에 상응하는 감시와 참여도 있어야 한다. 이번 교총회장 선거를 통해 교원들의 의사를 결집하여 좁아진 공교육과 교원의 입지를 다시 세우는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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