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성문화 체험의 날 운영
<나도 이렇게 자랐대요. 신생아 육아 체험, 참 즐거워요!>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6월 21일 성문화 체험의 날을 운영하였다. 전교생이 한 시간씩 참여한 이 날 행사는 담양군보건교사협의회 회원들이 직접 부스를 마련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매 시간 알찬 성교육을 실시하였다. 실물 크기의 인체 모형을 비롯하여 다양한 자료들이 매우 구체적이고 체험중심으로 짜여져 있어서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성교육을 받았다.
신생아를 안아보고 젖병을 물려보기, 지저귀를 갈아주는 실습을 하며 자신들이 자라온 과정을 간접으로나마 체험하게 한 이 날 행사는 담양군보건교사협의회(한재초 김산희 선생님, 고서초 선미숙 선생님, 수북초 박현숙 선생님, 금성초 하선화 선생님) 선생님들이 내실 있고 감성적인 프로그램을 위해 머리를 짜낸 것이다. 혁신이란 이런 것임을 느끼게 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감동시키는 성교육을 할 것인가 고민이 보였기 때문이다. 수십 년 성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고 곁에서 보아온 어른인 필자에게도 훌륭한 교육이었다. 교육이란 역시 준비한 만큼, 고민한 만큼 감동시킬 수 있으니!
<5개월짜리 태아의 몸무게 벨트를 맨 1학년 남강호 학생, 엄마는 이렇게 힘들었구나!>
기존의 동영상이나 강의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성교육 형태를 벗고 학생들이 직접 만져보고 질문하며 만들어보는 활동을 전개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담임 선생님들도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했다. 태아의 성장 과정, 신생아 육아 연습을 하며 부모가 되어보기, 성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연극하기 등 4개 부스로 구성된 코너마다 친절하고 실감 나는 안내 멘트를 준비한 보건 선생님들의 열정도 빛났다. 목이 쉴 정도로 4시간 동안 같은 부스를 운영한 보건 선생님의 열정에 감사하고 고마운 시간이었다.
<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이랍니다. 학교에서도 듣고 싶겠죠? >
<성문화, 새롭게 알았어요! 1학년 학생들이 기록으로 남긴 학습후기>
이날 행사를 마치고 필자가 담임하는 1학년 학생들은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인문학 글쓰기 활동으로 연결시킨 학습 활동이다. 학생들이 남긴 글을 보면,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친구들을 소중히 하겠어요"처럼 이날 체험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더 많이 깨달았고 다른 사람의 몸도 자기 몸처럼 소중함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했다. 이렇게 남긴 기록물은 학년 말에 각자의 책을 만드는 작품이 된다. 1학년 때 어떤 공부를 했는지 먼 후일에도 잊지 않을 소중힌 기록을 남기는 일은 한 개인의 역사가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