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교육자료전에는 14개 분야 128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49회의 147편, 48회의 184편, 47회의 234편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편수의 급감 못지않게 작년과 같은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중등 출품 편수가 13편으로 매우 저조하다는 점이다. 중등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청된다. 또 지역 간 출품작 수가 현저히 차이나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어떤 시·도에서는 41편이 출품하였으나 무려 5개 시·도에서는 단 1편만 출품됐다.
50년 전 한국교총은 전국교육자료전을 개최하여 연구하고 개발하고 실천하는 교사의 중요성에 주목함으로써 우리의 교단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전환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반세기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교육자료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출품된 작품의 특징은 각 분야에서 학생들이 어려운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이나 스마트 매체, 코딩 기법을 활용하여 직접 활동해 보도록 하는 작품이 작년에 비해 많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것은 14개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 교과를 지도하면서도 융합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이 학습하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다른 교과목이나 일상생활 장면에서의 소재를 활용하는 자료도 눈에 많이 띄었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창의성이나 사고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학습 자료들과 그동안 피상적으로 강조되어 온 환경·시민·역사·진로·인성 교육 등과 관련된 자료들이 이번 자료전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교육자료전을 통해 나타난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은 우리 교육을 이끄는 거대한 원동력임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시간을 작품 개발에 힘써온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결과에 관계 없이 앞으로도 우리 교육 발전에 헌신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교육부와 교총에서는 우수한 자료를 장기간 상설 전시할 방안을 찾아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끝으로 더 많은 교사가 자료전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교총과 교육청 간의 소통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