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로 하나 됐어요”

2004.09.16 15:12:00

성주중앙초, 학부모·지역주민과 줄넘기 축제 열어

‘음악줄넘기 620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경북 성주중앙초등학교(교장 김영규)가 지난 18일 학생·학부모·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줄넘기 축제 한마당’으로 가을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4시간여에 걸쳐 동아리대항 줄넘기, 가족 줄넘기, 다이어트 줄넘기, 창작음악 줄넘기 등 다양한 줄넘기 대회와 줄넘기 시범단 ‘꿈돌이(꿈을 돌리는 아이들)’의 묘기 줄넘기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성주중앙초의 ‘620 운동’은 중간놀이 시간을 이용해 일주일에 6회, 20분씩 전교생이 줄넘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경북도교육청 지정 체육교육 시범학교인 성주중앙초 어린이들의 줄넘기 실력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 3연패, 전국 음악줄넘기 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꿈도리’는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단골 초청 멤버로 자리 잡았다.

성주중앙초는 학기초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애향단별 음악줄넘기 동아리’와 ‘학부모 음악줄넘기 교실’을 조직, 체계적인 줄넘기 교육을 실시한다. 중간놀이 시간이면 애향단별로 모여 신나는 음악줄넘기, 재미있는 커플 줄넘기, 여럿이 함께하는 협동 줄넘기 등 요일별로 꾸며진 줄넘기 운동을 통해 체력을 향상시키고 인내심과 협동심을 기른다. 매주 일요일 아침은 ‘가족 줄넘기의 날’이다. 온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 운동을 하도록 지도하고 줄넘기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감으로 일기도 쓰도록 한다.

이날 축제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요즘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대부분 정적으로 이뤄져 체격은 좋아지지만 체력은 약화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체력 향상과 협동심 함양에 줄넘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줄넘기 운동을 지도하는 김동섭 교사는 “줄넘기 하나로 아이들끼리는 물론이고 선생님과 아이들, 학교와 가정,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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