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양진초(교장 류덕엽) 학생들이 지역 보건소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손편지와 위문품을 건네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23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양진초 4학년 학생들은 전날 광진구 보건소를 방문해 직접 쓴 손 편지와 교직원들이 마련한 초콜릿·과자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 학생들이 의료진에게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게 된 계기는 이달 초 사회과 수업시간을 통해서다. 교사와 학생 간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추진하자고 토의한 끝에 이 같이 준비했다.
학생들의 편지에는 ‘항상 저희의 1위 영웅입니다.’ ‘매일 확진자를 검사하고 치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중심 의료진! 저희의 가장 훌륭한 영웅.’ ‘학교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등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감염 우려로 인해 학생들은 함께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음만큼은 잘 전해졌다는 후문이다. 전달식에서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진과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선별진료소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어 있는 상태”라며 “이 위문품으로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 모두 피로를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덕엽 서울양진초 교장은 “손 편지와 위문품 전달과정을 통해 우리 양진 어린이들이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 나아가 미래 사회의 인재로 역량을 키우고, 세계시민이 될 수 있는 자발적인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