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불공정성 논란

2021.02.02 14:27:58

모집기간 마감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평가배점 공개
지원 학교들 “보름 만에 운영계획서 만들라니…”

일선 “에듀테크 선도교사 이어 또 비상식적 업무”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에듀테크 선도교사 모집’에 이어 ‘2021년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 모집(이하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에서도 불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마감 기한이 다 된 시점에서 운영계획서 평가배점이 새롭게 제시됐기 때문이다.

 

최근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30일 마감이었던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모집’을 1월 15일로 연장하면서 종전 신청 때 없었던 운영계획서 평가기준 배점이 제시됐다.

 

 

사업의 평가기준의 배점이 갑작스럽게 공개되자 지원한 학교들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배점을 공개하려면 모집 초기부터 했어야지, 뒤늦게 알려주면 그에 맞춰 다시 작성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그 기간은 15일 가량이었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 대부분이 불공정성을 호소하고 있다. ‘사전내정 아니냐’는 의혹까지 돌고 있다.

 

한 교사는 “사전내정 학교에 미리 운영계획서의 평가배점을 알려주고, 기간을 연장하면서 배점을 전체에게 공개했는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평가기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학교 현장의 불신이 불거진 면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에듀테크 선도교사’ 발표 때도 실적보다 지원동기를 높게 평가하면서 검증된 교사들이 탈락되고 신규교사 위주로 선정돼 상식에 맞지 않는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공교롭게 이번에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역시 에듀테크 선도교사를 진행한 ‘원격교육’ 부서에서 맡았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운영계획서 평가배점은 늦게 공지됐지만, 처음 모집 때부터 평가는 하기로 돼있었다. 모든 학교에 동등하게 공지된 사안인 만큼 불공정성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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