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토의·토론에 대한 이해
교육전문직 전형과정에 개별심층면접에 이어 집단토의·토론이 추가로 도입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개별면접이 형식적인 대면식에 불과하여 기존의 면접방식으로는 응시자가 가진 소양이나 교직관, 의사소통능력이나 협업능력 등을 측정하기가 어려웠다. 최근에는 각 시·도의 모든 교육청에서 집단면접을 전형방법에 포함하고 있고 있으며, 그 비중 또한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급변하는 교육현장 속에서 특히 정책담당자를 선발하는 전형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인 정의적 영역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집단토의·토론은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 의견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해결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집단토의·토론은 다른 응시자들 의견에 공감하며, 토의내용을 자신의 특색을 살려 발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토의·토론이라 하면 토론대회를 연상하여 자기주장을 강력한 논리로 무장시켜 좌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발언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토의·토론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교육전문직 전형에서의 집단토의·토론은 대부분 토의로 이루어지지만, 찬반토론 등 어떤 형태로 시행되더라도 상호협력적 태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그에 따른 평가관점이 주어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 토의와 토론
토론은 두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문제에 대해 대립되는 견해(찬성과 반대)를 가지고 뒷받침할 논거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다. 자기주장을 말하는 ‘입론과정’, ‘상대방이 반박하는 반론과정’, 이들의 주장을 듣고 판단하는 ‘평론과정’으로 진행된다.
토의는 어떤 공통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장 좋은 해답을 얻기 위해 검토하고 협의하여 바람직한 해결방법을 찾는 형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토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참가자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다. 각 교육청에서 전문직 전형으로 시행하는 집단토의·토론은 교육청마다 진행과정이나 형태(토의냐 토론이냐), 참여인원의 구성·제한사항 등이 다 다르고, 또 해마다 다른 형태를 취하는 경우도 있어 그에 맞게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 많은 교육청에서 토론보다는 토의형태를 적용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토론형태로 집단면접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2018년도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 토론형태의 집단면접을 살펴보면 6인 이상의 응시자를 집단으로 하여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관리번호 순으로 나누고 입장에 맞는 입론을 펼치고 반론과정을 거친 뒤, 바로 역할을 바꾸어 찬성은 반대로, 반대는 찬성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정리발언을 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토론방식을 살펴보면 집단면접이 지향하는 것이 합당한 의견이나 문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의견조율·의사소통능력·협업능력·토론을 이끌어가는 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많은 교육청이 주로 시행하는 집단토의면접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