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식교육의 산실 영진전문대, 취업의 질도 높아

2021.10.13 15:58:10

최근 5년간 취업률 80.1%…대기업 2152명, 해외 185명 입사
SK하이닉스와 15년간 교육·취업 등 협력, 손꼽히는 모범 사례
AI·빅데이터응용소프트웨어과 등 신설, 신산업 인력 육성 박차

 

[강소대학을 찾아서] ② 영진전문대학교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는 주문식교육의 산실로 불린다.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창안, 수요자 중심으로 산학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주문식 교육은 취업의 양과 질을 함께 끌어 올리는 원동력이다. 올해 교육부 대학정보 공시에 따르면 2019년 졸업자 기준 취업률은 78.1%다. 범위를 최근 5년(2015~2019년 졸업)으로 넓히면 평균 80.1%에 달한다. 3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 중 80%대 취업률을 기록한 것은 영진전문대가 유일하다.

 

취업의 질도 높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삼성 계열사 225명, LG계열사 336명, SK계열사 252명 등 대기업에 총 2152명이 입사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15년간 이어온 주문식교육은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04년 ICT반도체전자계열에 개설된 SK하이닉스협약반에서는 SK하이닉스가 주문한 프라즈마공학, 반도체공학, 반도체CAD 등 반도체 교과목과 마이크로프로세서, 기계공학, PLC 장비제어 관련 교과목 등 총 80학점을 교육한다. SK하이닉스는 60억 원 상당의 반도체공정 유휴 장비를 영진전문대에 기증하고, 매년 회사 임직원을 파견해 특강과 간담회를 갖는다.

 

그 결과 협약반 1기생(2007년) 40명 전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450여 명, 연평균 30여 명이 SK하이닉스에 입사했다. 이들은 매년 '후배사랑장학금'을 대학에 기탁하는데, 현재까지 총액이 1억3000만 원에 이른다.

 

해외 취업도 활발하다. 2019년 졸업자 기준 해외 취업자는 185명으로 전국 전문대 중 가장 많다. 취업처도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에미레이츠항공, 호주 노보텔 등 글로벌 대기업이 대다수다. 특히 소프트뱅크에는 지금까지 28명이 입사했다.

 

이는 10여 년 전부터 해외취업에 공들인 결과다. ‘일본IT기업주문반’, ‘일본기계자동차반’으로 해외취업특별반을 시작해 이제는 전자, 전기, 경영, 관광 등 6개 반으로 확대했다. 해외취업특별반은 해외 기업의 요구에 철저히 맞춰 운영된다. 소속 학생들은 방학 기간에 현지에서 기업문화를 체험하고 생활 언어를 익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제는 4차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분야 핵심 인재 양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학과 개편도 단행했다.

 

컴퓨터정보계열에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을 위한 AI·빅데이터응용소프트웨어과와 정보보안·게임콘텐츠과를 신설했다. 네트워크·보안 기업 맞춤형 시스템 엔지니어와 VR·AR 및 게임 콘텐츠 개발과 게임 운영자를 배출한다.

 

AI융합기계계열에는 미래자동차설계과를 신설했다. 친환경 자동차와 AI기반 자율주행자동차의 동력장치와 차체 설계, 3D 프린팅·가공, CAE해석·엔지니어링 등 미래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전자정보계열에도 미래자동차전자과를 신설,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될 차량제어 모듈, 스마트 센서, 사물인터넷, 차량용 임베디드시스템 등을 교육한다.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은 자동화시스템과를 신설하고, PLC와 시퀀스, 산업용 로봇과 HMI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 장비 설계와 제작·설치, 시운전 관련 기술을 교육한다.

 

신설된 반도체계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신산업에 적용될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신소재 제조 공정기술 분야와 해당 산업의 장비 운용 및 기술 분야 인력을 육성한다.

 

또 만화애니메이션과를 개설, K웹툰을 이끌 전문 인재도 키운다. 웹툰,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 게임 분야 산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교육 수요에 맞춰 뷰티융합과, 조리제과제빵과, 펫케어과도 신설했다.

 

영진전문대는 11월 8~22일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 2차 모집에서 407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일반고교과전형 144명 △특성화고교과전형 104명 △면접전형 89명 △입도선매전형 3명 △평생직업교육전형 30명 △대학자체전형 37명이다. 전형료 1회 납부로 2회까지 복수 지원할 수 있다. 모든 계열·학과 모든 전형에 자기소개서 제출을 없앴고, 입학 후 전공이 맞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전과 제도를 20%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에게는 수업료 50%, 추가 합격자에게는 100만원 감면 혜택을 부여한다. 영진전문대와 연계교육 협약을 한 고교 출신으로 연계교육협약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 은 입학 당해 학기 수업료가 전액 감면된다. 특성화고 3학년 취업(예정)자, 만학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평생직업교육전형 합격자는 입학 당해학기 50% 장학금과 나머지 학기 30%의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도선매전형 합격자에게는 전체 학기 등록금 전액 장학금이, 대학자체전형 만 35세 이상 합격자에게는 전체 학기 수업료 50% 장학금이 지원된다.

강중민 기자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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