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일고등학교(교장 기민철)는 지난달 10일 모든 교실에 한지태극기를 게양하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삼일절 103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 우리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한 행사로 전국 20개 학교가 참여했다.
'한지 태극기'는 조선왕조실록 복원지와 동일한 품질의 전통 한지에 태극기를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인쇄해 만들어졌다. 기존 교실에 주로 게시된 실내형 태극기는 시트지 소재였다. 게양식은 학급 교사와 학생 주도로 3월 입학식 이후 둘째 주에 맞춰 진행됐다. 학생들은 '한지 태극기' 세트를 개봉, 구성품을 꼼꼼하게 살펴며 제작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게양식을 지켜본 3학년 김알렉스 학생은 "한지로 만든 태극기가 신기하고 자랑스럽다"며 "교실에서 매일 보면서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는데 한지 태극기에는 자꾸 눈길이 간다. 친구들과 SNS 인증샷도 많이 찍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황경수 교감은 “학생들이 매일 한지 태극기를 보며 전통문화와 국가 상징의 의미, 그리고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어 매우 뜻깊다. 우리의 '한지'가 태극기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일상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