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원 66.1% ‘교육대학 체제 유지’

2004.11.25 18:48:00

교총 교원 양성·임용에 관한 설문조사
중등 ‘사범대학 중심의 개편’ 77%
우수교원 양성위해 교육과정 내실화 절실

일선 교원들은 교사 양성에 대해 중등은 사범대, 초등은 교대 중심의 특성에 맞는 목적형 양성체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원양성제도는 ‘교원수급의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이며 우수교원 양성을 위해서 ‘교육과정의 내실화’가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이 지난 10월 전국 초·중·고 교원 1585명(초등 893, 중등 692명)을 대상으로 ‘교원 양성·임용제도에 대한 교원 인식’에 대해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교원 양성체제의 가장 적절한 모형으로 전체 응답자의 66.1%가 ‘현행 교육대학 체제의 유지’를 꼽았으며 중등 교원 양성에 대해서는 사범대 중심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는 데 7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양성기관의 난립에 따라 과잉 양성되고 있는 중등교원 양성규모 축소를 위한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3.2%가 ‘교원양성기관의 평과결과에 의한 입학정원의 축소, 폐지’라고 답해 중등교원양성기관에 대한 근본적인 개편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입학정원 단계적, 비례적 감축 36.6%, 과목별 양성인원의 지정 20.2%)

교원들은 교원 양성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교원 수급의 불균형’(34.4%)이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교육과정의 전문성 미흡’(29.5%), ‘열악한 교육시설과 여건’(22.6%) ‘양성기관에 대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부족(13.6%) 등을 지적했다.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교원양성교육 개선 방안으로는 ‘교육과정 내실화’(41.0%)를 꼽았고 ‘교원자격 부여 요건의 엄격화’(27.3%), ‘교육실습의 내실화’(15.8%), ‘교직 윤리교육의 강화’(8.5%), ‘학생 선발 방법의 개선’(7.6%)이 뒤를 이었다.

교원양성 교육과정의 문제점으로는 ‘학교 현장과의 연계성 미흡(61.9%)을 꼽았고 ‘교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의 부족’(16.5%), ‘일반대학 교육과정과의 차별성 미흡’(13.8%), 교육과정에 대한 국가 수준의 기준 부재(7.8%) 순이다.

교육과정의 기준 설정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국가 차원의 교원양성 교과목의 교수요목 개발 사용’(50.2%)을 꼽았고 교육과정의 하위 영역간의 적절한 비율을 위해서는 '교과교육학'의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43.8%) 의견이 많았다.

또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대학원 수준의 교원양성 기관 도입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3.8%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교사들의 상당수가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근본적으로 대학원 수준의 교육대학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보통 18.7%, 별로 필요하지 않다 10.7%, 전혀 필요하지 않다 2.3%)

교원양성대학의 우수 졸업자에 대한 특별전형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2%가 ‘필요하다’고 대답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25.9%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나타났다.

임용시험의 가산점제도의 경우 ‘전국 공통 가산점 부과기준을 마련하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41.2%), 지역가산점은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에도 불구하고 ‘다소필요하다’(36.1%), ‘매우필요하다’(17.1%)고 답해 지역가산점 유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미 smlee24@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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