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쏙 문해력 쑥] <74> 스페인에는 100년 넘게 짓고 있는 건물이 있대

2023.03.04 11:30:00

 

스페인의 도시 바르셀로나에는 1882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아직도 완공되지 못한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로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아직 다 지어지지 않은 외관에는 마치 옥수수 같은 길쭉한 첨탑들이 눈에 띕니다. 얼마 전인 2021년 12월엔 두 번째로 높은 첨탑의 꼭대기에 높이 7m, 무게 5.5톤의 아주 거대한 별 모양 조형물이 설치되었다고 하네요. 

 

한편 성당 내부는 높은 나무들이 천장을 받치고 있는 신비로운 숲속 같습니다. 그리고 색색의 유리창들이 하얀 숲속을 비춥니다. 동쪽에는 파란색과 초록색, 서쪽에는 빨간색과 노란색 유리창들이 벽면에 가득해요. 그래서 아침에는 탄생을 의미하는 푸른빛이 성당을 채우고, 저녁에는 죽음을 의미하는 붉은빛이 성당을 물들인답니다.

 

그런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성당을 완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가우디가 사망했기 때문이예요. 완성되지 않은 설계도를 해석하며 공사해야 하거든요. 또한, 건축비의 많은 부분을 관광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원래는 가우디의 사망 100주기에 맞춰 2026년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수입이 줄어들게 되면서, 완공 일정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런 독특한 건축물들을 설계해 천재 건축가로 불리는 가우디의 스승은 다름 아닌 자연이었어요. 그는 대부분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가우디의 또 다른 작품인 구엘 공원은 자연과 어우러진 고급 주택단지를 만들기 위해 설계되었어요. 지금은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으로 있지요. 

 

구엘 공원에 있는 헨젤과 그레텔을 모티브로 한 과자 집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물을 내뿜는 도마뱀 조각상에는 바르셀로나의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가우디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답니다. 비가 오면 구엘 공원 광장에 내린 빗물이 바닥과 기둥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자갈과 모래에 의해 더러운 불순물이 걸러집니다. 그렇게 깨끗해진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자연을 사랑하는 건축가다운 발상 아닌가요?

 

문제 1) 사그라다 파밀리에 성당의 공사가 오래 걸리는 이유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구조가 복잡해 아직 현대의 기술로는 성당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② 완성되지 않은 설계도를 해석하며 공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③ 건축비 대부분을 관광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 2) 다음은 이 글을 읽고 가우디의 건축물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입니다. 글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① 혜린 : 아침에 성당을 방문하는 일정이라면 파란색과 초록색 스테인드글라스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겠다.

   ② 승연 : 2023년에 스페인 여행을 가게 되면 공사가 끝난 성당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돼
   ③ 형진 : 정작 설계자였던 가우디는 완성된 성당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니, 안타까운 일이야.

 

문제 3) 구엘 공원의 도마뱀 조각상에 담긴 원리와 가장 유사한 것은 무엇일까요?
   ① 압력밥솥
   ② 전자렌지
   ③ 정수기

 

 

정답 : 1) ①     2) ②     3) ③

 

레서 독해력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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