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으며

2023.07.21 11:23:12

사랑하는 ○○○중학교 학생 여러분,

 

오늘은 2023학년도 1학기의 뜻깊은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그동안 한 학기 동안 여러분은 열심히 배우고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또 안전하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함으로써 큰 과오 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한때 TV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던 광고 카피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여러분에게 패러디한다면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여, 충분히 쉬어라”라고 할 것입니다.

 

오늘날은 ‘잘 놀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여러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미래의 능력입니다. 여기서 논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휴테크’의 전문가 김정운 박사는 일찍이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잠시 여러분 주변의 어린이들을 보세요. 그들은 놀 때 진정으로 행복해 보이고 창의력과 사회성이 발달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잘 놀 줄 모릅니다. 왜냐면 어른들이 ‘놀지 못하는 아이’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한때는 그런 어린이였습니다.

 

이제 산과 바다를 찾아 충분히 쉬면서 호연지기를 키우고 여러분 자신을 발견하세요. 또 자신이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메타인지 능력 개발에도 힘쓰길 바랍니다.

 

집에서 방에만 머물며 인터넷이나 카톡에만 빠지지 말고 과감하게 방문을 박차고 나가 운동을 하고 여행하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길 바랍니다.

 

아울러 교장선생님이 늘 강조하는 한 가지가 있지요? 기억하나요?

무엇이었지요? 그렇습니다. 책 읽기입니다.

 

책 한 권이 여러분에게 엄청난 힘을 주고 운명을 바꾸어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이 없어서 가까이하지 못한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또 자신을 찾는 정체성 여행을 즐기길 바랍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 등등 자기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아가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세계시민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 말입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의 명문 다트머스 대학교의 총장이자 세계은행 총재를 역임한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용” 교수는 어려서부터 “내가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외쳤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런 제2, 제3, 제4의 김용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이 시간부터 충분히 쉬면서 운동하고 여행하고 책을 읽으며 잘 놀면서 자기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여름방학, 여러분에게 부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개학을 맞이하여 반갑게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온 몸과 마음으로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전재학 인천 산곡남중 교장 hak0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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