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논객을 기다리며

논객은 검객과 닮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홀연히 나타나 나쁜 사람들을 혼내고 유유히 사라지는 그런 검객···. 이처럼 논객은 어떤 문제 사태에 즈음하여 잠시 방향을 잡아주고 자유롭게 떠나야 한다. 하지만 지식과 논쟁도 소비의 대상이 되어버린 오늘날 논객은 한바탕 잘 싸워서 상대방 코를 납작하게 하려는 말싸움의 고수들 같다. 그리고 이러한 논객들을 열심히 모방하려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토론교육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2014.08.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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