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2008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하면서 처음 발견한 것은 내가 다녔던 학교와 문화나 시스템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업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게다가 남고를 졸업한 나는 남고에서 근무하는 과정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내 말을 잘 따랐고 나는 ‘강의를 잘한다’ 또는 ‘수업 장악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야간 자율학습시간에는 아이들을 절대적으로 통제해야 했다. 종종 몽둥이를 들고 위협이나 협박하기도 했다.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자리에 앉혀 수능 공부를 하게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2015.12.01 09:00:00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