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중 규모가 큰 기업에 취업한 비율, 그리고 6개월 이상 계속 다니는 비율이 동시에 높아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일 2023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직업계고 578개교의 2023년 2월 졸업자 7만1591명을 대상으로 2023년 4월 1일 기준 취업 및 진학여부 등 취업 세부정보를 파악했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병무청 등 공공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조사했다.
취업처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3.4%로 3.5%포인트(p) 오르고, 종업원 30명 미만 기업 취업율은 31.8%로 1.9%p 떨어졌다. 양질의 기업 취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자 가운데 6개월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 취업률'은 82.2%로 전년 대비 3.9%p, 12개월 후 유지 취업률은 66.4%로 2.1%p 상승해 전반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취업률은 2.1%p 하락한 55.7%, 진학률은 1.8P 증가한 47.0%로 집계됐다. 진학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20년(42.5%)부터 매년 상승하고 있다.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에서 모수에서 진학자와 입대자 등을 제외한 인원 대비 취업자 비율이고, 진학률은 전체 졸업자를 모수 그대로 반영해 계산하고 있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73.7%, 특성화고 53.3%, 일반고 직업반 36.8%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이 58.0%로 수도권 학교(52.9%)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경북(66.7%)과 대구(62.7%)가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취업 통계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취업 지원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성 있는 직업교육을 받고 양질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중앙부처,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