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 기획안
기획은 기획 대상자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기획자는 철저하게 기획 대상자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훌륭하게 기획했더라도 기획 대상자의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기획 대상자에게 의미와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 기획은 존재 가치가 떨어진다. 이때 기획 대상자가 가진 고민이나 문제는 그가 원하는 것, 바라는 것, 기대하는 것과 무언가 다른 것을 의미한다.
기획 대상자의 요구 수준, 기대 수준과 현재 수준의 차이, 현재 수준과 미래 기대 수준과의 차이 등이 바로 문제이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시도가 기획을 하는 이유(핵심)이며, 기획의 시작점이 된다. 따라서 현재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변화나 새로운 목표설정에 부응하기 위한 미래 기대 수준에 대한 인식이 문제의 단초가 된다.
대체로 현상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는 순간 그에 상응하는 해결책도 마련하게 된다. 과제는 문제해결을 위해 실질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의 목록(list)으로 궁극적으로 기획자가 실행해 나가야 하는 것들이다.
기획은 현상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여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기획은 ‘현상 파악→ 문제 정의→ 해결책 마련’의 프로세스(process)를 거친다. 기획이 일련의 과정을 통하는 사고의 영역이라면, 기획안은 손으로 작업하여 생각을 표현하는 꾸미기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이 머릿속에서 진행되는 사고의 과정이라면, 기획안은 문서 작성의 영역에 해당한다.
기획과정은 기록·정리·구조화를 통하여 ‘문제-해결책-실행’체계를 문서로 표현된다. 기획을 잘하는 능력은 관찰과 질문에서 나오며, 기획 능력의 핵심은 다양한 현상과 사람들의 요구를 파악하여 그 속에서 문제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데 있다. 기획안 작성 능력은 이러한 기획적 사고가 바탕이 되어 그 생각을 문서로 정리하는 능력이다.
기획안을 잘 쓰는 능력은 생각을 구조화하고, 그것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이때 구조화 능력이란 각각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관계있는 것끼리 하나로 묶고, 정보 간의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설득력 있는 흐름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함께 시각적으로 좀 더 세련되게 꾸미는 기술이 겸비되면 좋은 기획안이 생산될 수 있다.
심플하면서 완벽한 기획안 작성 요령
머릿속의 생각과 정보들은 어떤 기준에 의해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전까지는 하나의 독립되고 파편화된 개체에 불과하여 논리적이지도 설득적이지도 못하다. 생각과 정보들이 특정한 목적을 가진 체계 속에서 정리될 때, 일정한 관계 속에서 질서 있고 논리 정연하게 배열되어 설득력이 있게 된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이유이면서 기획안 작성의 방법과 요령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일정한 기준과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방법과 체계는 기획의 주제에 따라 달라지고, 그 시작점이 어딘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기획안을 처음 작성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정보를 먼저 꺼내지 않는 데 있다. 기획의 목적과 문제를 고민하는 대신, 무턱대고 기획 주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먼저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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