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생 국가장학금 대상과 근로장학금 대상을 확대하고, 주거장학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경기 광명 소재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국가장학금과 근로장학금 확대, 주거장학금 신설 등 ‘3종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날 청년들은 ▲근로장학금 확대 ▲국가장학금 확대 ▲기숙사비 결제 방식 다양화 및 월세 부담 완화 ▲양육비 선지급제 ▲해외여행 안전과 청년 해외 교류 확대 ▲마음 건강 지원 확대 ▲체육시설 문화비 소득공제 확대 ▲청년도약계좌 개선 ▲출산장려금 세제지원 등을 호소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선 전체 200만 명의 대학 재학생 가운데 현재 100만 명이 받는 국가장학금 수혜대상을 150만 명까지 늘리겠다”며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장학금은 지난해 12만 명 규모에서 올해 14만 명으로 늘렸는데, 내년에는 20만 명까지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 100만 명에 해당하는 학자금 지원 ‘8구간 이하’에서 150만 명(73%)에 해당하는 학자금 지원 ‘9구간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으로 확인되고 있다. 근로장학생 지원단가는 지난해 교내 9620원, 교외 1만1150원에서 올해 교내 9860원, 교외 1만222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주거장학금’도 신설해 연간 24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기초·차상위계층으로, 현재 주거지를 떠난 대학 재학생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도권 지역에서 월 30만 원대에 지낼 수 있는 4곳의 연합기숙사를 착공하고, 대학과 카드사 등 협의를 통해 기숙사비 카드 결제도 확대한다.
또한 ‘K-패스’를 통한 대중교통비 환급(15~60회 사용 시 지출금액 30%), 청년문화예술패스(최대 15만원) 등 문화비 지원 등 방안도 제시했다. 체험·관광·통학 등 이유로 주소지가 아닌 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만큼 ‘생활인구’에 기반한 청년 혜택 제공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