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고] 교원단체 가입을 권유하는 이유

2024.03.18 09:10:00

한국교총 소속이 된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처음엔 어떤 단체인지도 모른 채 선배들의 권유로 가입했고, 중간에 교육철학의 차이도 느껴 탈퇴한 경험도 있다. 교총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오해한 시기도 있고 활동을 하면서 안타까움을 느낀 적도 있다. 하지만 교총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기쁨과 성취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혜택 누릴 수 있어

먼저 복지 부분에서 좋은 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5~6년 전 교총 홍보 연수 강의를 갔을 때 복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었다. 교총은 크게 한국교총, 시·도교총, 시·군·구교총으로 구분되고 여기에 따른 혜택이 다르다. 문제는 이것을 혼동하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혜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물론 할인이 무의미한 것도 있지만 한국교총에서 전국단위로 혜택을 받는 것, 시·도교총에서 시·도 단위로 할인받는 것, 시·군·구교총별로 복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 많은 장점이 있다.

 

연수를 나가거나 주변 교총 회원들이 이러한 부분을 모를 때마다 알려주고 파일로 정리해서 공유하면 비회원도 깜짝 놀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매년 있는 이벤트 성 공모전이나 상품 이벤트, 교육주간 이벤트 등은 당첨 확률도 높다. 복지를 넘어 승마체험, 힐링 텃밭체험 등 마음을 보듬는 정서적 지원도 의미가 있다.

 

학교생활에서는 학생들 지도에 힘이 들거나 학부모와 갈등이 생긴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 병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로 진료를 받는 일이 허다하다. 끊이지 않는 교권 이슈로 선·후배 교사들과 고민을 나누다 보면 교권 보호에는 많은 도움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총의 대표적인 교권 지원(소송비, 아동학대 신고 피해 지원금, 변호사동행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또 도움을 받은 동료들을 보면서 교총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의 전문인책임배상 보험과 여러 가지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 실제 지원된 금액과 사례 수 등을 비교해 설명하면 많은 선생님이 공감한다. 한국교총과 시·도교총 단위로 구성된 교권변호인단, 고문변호사 등도 큰 장점이다.

 

교직생활 활력소 함께 경험하길

교육 관련 정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한국교총과 전북교총 청년위원회와 정책위원회 등을 하면서 청년교사 1인 시위, 집회 참석, 공동 행동 등을 했다. 그때마다 목소리를 내고 이를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정책 토의를 하고 이를 수렴해가는 과정에서 직급을 떠나 초등 담임 교사 입장뿐만 아니라 전담, 중등, 비교수교과 교사, 관리자,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은 소속감을 넘어선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그 외 원격연수의 수준 높은 연수와 많은 할인 혜택, 연구대회, 자료전 등에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 동아리와 멘토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예산 지원 등 다양한 교총의 장점을 주변에 알리고 함께 하고 싶다.

 

박지웅 전북 송광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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