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대다수가 학생에게 경제교육과 기업가정신 교육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학교에서 관련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절반가량은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관련 연수 경험에 따라 인지도와 학생 창업 추천 의향에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 한국교총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원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는 7월 15~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p다.
학교 경제교육이 학생에게 중요하다는 응답은 92.9%에 달했다. ‘매우 중요하다’ 52.5%, ‘중요한 편이다’ 40.4%였다. 그러나 현재 학교에서 경제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9.3%에 그쳤고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64.5%였다.
기업가정신 교육에서도 인식과 현실 사이의 차이가 컸다. 학생에게 중요하다는 응답은 82.8%였지만 학교에서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는 7.8%에 불과했다.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0.3%로 나타났다.
교사 스스로의 기업가정신 인지도도 높지 않았다.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 38.4%, ‘전혀 모른다’ 7.8%로 46.2%가 기업가정신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3.2%였다.
기업가정신을 잘 모르는 가장 큰 이유로는 ‘학교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서’가 51.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창업 등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해서’ 18.7%, ‘학교 밖 기업가정신 교육 콘텐츠가 부족해서’ 12.2%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연수 경험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경제·기업가정신 관련 연수를 이수한 교사 가운데 기업가정신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67.0%로 미이수자 42.1%보다 24.9%p 높았다. 학생에게 창업을 추천할 의향도 연수 이수자는 64.9%로 미이수자 45.9%보다 19.0%p 높았다.
전체 교사의 54.9%는 학생에게 창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추천 의향이 없는 교사 중 55.9%는 ‘교사 스스로 창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안내해주기 어려워서’를 이유로 꼽았다. 창업 관련 기술·지식 부족 우려 11.8%, 실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 9.2% 순이었다.
교사들이 희망하는 연수 내용은 미래 산업 변화와 실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됐다. 기업가정신 연수에서는 ‘AI를 비롯한 미래 산업 및 직업세계의 변화’가 53.7%로 가장 높았고 ‘학교교육에서의 기업가정신 교육 적용 방안’ 48.4%, ‘문제발견·문제해결·창의성 등 핵심 역량 지도’ 35.3% 순이었다. 경제교육에서는 ‘금융·소비 등 실생활 경제교육’이 69.6%, ‘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경제 변화 이해’가 58.2%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경제·기업가정신 교육을 시작할 적절한 시기로는 초등 고학년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교육은 초등 고학년 42.7%, 초등 저학년 32.8%였고 기업가정신 교육도 초등 고학년 44.2%, 초등 저학년 24.5% 순이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배우려면, 교사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수업에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