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수업·평가에 생성형 AI 활용

2026.09.04 22:15:44

한국교육과정평가원 ‘KICE 교육데이터 톡톡’

고교 70.5%로 가장 높아…초등 56.8%
수업·평가 아이디어 효과 76%…채점 보조는 32.6%

초·중등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수업과 평가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업 주제나 평가계획을 구상하고 교수학습 자료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활용 효과를 높게 평가했지만 학습자 분석이나 채점 보조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아 활용 영역에 차이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초·중등 교사 16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중등 교사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를 담은 ‘KICE 교육데이터 톡톡’ 제6호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홍선주·권점례·김광규·박용효·이재봉·박연정 연구진의 2025년 연구 ‘교사의 수업 및 평가 지원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방안 탐색’을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교사의 62.9%가 생성형 AI를 수업 및 평가에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로는 고교 교사가 70.5%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65.3%, 초등학교 56.8% 순이었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활용 비율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교과별로도 모든 교과에서 절반 이상의 교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정보·컴퓨터가 75.7%로 가장 높았고 과학 68.3%, 영어와 실과·기술가정이 각각 67.2%, 국어 62.5%, 예체능 60.1%, 사회·역사·도덕·윤리 57.7%였다. 수학은 50.5%로 가장 낮았지만 역시 절반을 넘었다. 평가원은 “모든 교과에서 절반 이상의 교사가 수업 및 평가를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활용 효과에 대한 평가는 교수설계 과정 가운데 ‘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 두드러졌다. ‘수업 주제 및 평가 계획 아이디어 도출’에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76.0%로 가장 높았으며 ‘학습내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 등 정보 검색’ 75.1%, ‘교수학습 활동을 위한 활동별 구성요소나 절차 제안’ 71.7%가 뒤를 이었다. ‘교수학습 자료·학생 활동지 생성’도 64.8%가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수업 전 분석이나 실제 평가 단계의 효과성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은 36.7%, 학습자·수업환경 분석은 34.6%였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 활동 수행도 34.6%에 머물렀다. 학생 학습활동에 대한 피드백 제공은 47.4%, 학생 평가 결과에 따른 맞춤형 학습 지원은 37.7%였다.

 

특히 평가 업무 가운데 ‘루브릭을 활용한 채점 보조’가 효과적이라는 응답은 32.6%로 조사 항목 가운데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평가도구와 과제, 채점 루브릭을 생성하는 데 대해서는 52.2%가 효과적이라고 봤다. 생성형 AI가 평가 기준과 과제를 만드는 데는 일정한 도움을 주지만 실제 학생 수행을 판단하고 채점하는 단계에서는 교사들이 보다 신중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수업 이후 단계에서는 ‘학생의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예시문 아이디어 생성’에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65.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수업 개선 시사점 및 방향성 제안’은 44.8%였다. 생성형 AI 활용이 현재로서는 수업·평가의 판단 자체보다는 아이디어 발굴과 자료 생성 등 교사의 설계 업무를 지원하는 영역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음을 나타낸다.

 

평가원은 생성형 AI가 교수설계 과정 중 “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 ‘수업 주제 및 평가 계획 아이디어 도출’에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76.0%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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