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과정 편성과 시간표 작성, 시험감독 배정 등 복잡한 업무를 인공지능(AI)이 지원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교육과정 설계에 필요한 전문적 판단과 의사결정은 교사가 담당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28일 ‘초·중·고 학교 교육과정 설계 및 편성 업무 지원을 위한 AI 에이전트 프로토타입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교육과정 업무의 특성과 현장 요구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의 구조와 기능을 설계한 연구다.
이번에 개발된 AI 에이전트는 교사가 일상적인 언어로 업무를 요청하면 필요한 정보와 도구를 활용해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교육과정 편성, 수강신청 확인, 시간표 생성·수정, 시험감독 배정, 문서 질의응답 등 여러 업무를 연계해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교육과정 편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제약조건과 데이터 간 의존관계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에 중점을 뒀다. 시간표 생성과 검증, 시험감독 배정 등 반복적인 계산과 확인이 필요한 업무를 AI가 지원하되, 최종적인 교육적 판단과 의사결정은 교사가 맡도록 했다.
연구진은 먼저 학교 교육과정 설계·편성 업무의 실태와 현장 요구를 조사하고 업무 절차를 분석했다. 이어 정보화전략 마스터플랜(ISMP) 수립과 AI 기술 검토를 통해 학교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조와 기능을 구체화했다.
개발된 프로토타입은 교육과정 편성, 시간표 생성·검증, 시험감독 배정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했다. 교육과정 업무 경험자를 대상으로 기능을 검토하고, 초·중·고 8개교에서 학교 단위 실증을 거쳐 수정·보완했다.
평가원은 AI 에이전트가 실제 학교에 도입되면 교육과정 편성 과정의 계산과 검증 업무를 효율화해 교사의 행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교사가 학생의 성장과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과정 설계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남민우 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학교 교육과정 설계 및 편성 업무의 특성과 현장 요구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설계하고, 실제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교육과정 편성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사가 교육적 판단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설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실제 학교 현장에 전면 적용할 시스템이 아니라 시제품을 개발하고 실증한 단계다. 연구진은 실증 결과를 토대로 학교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후속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