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격연수 활성화방안 마련돼야

2005.04.07 21:26:00

최근 교육부는 2004년도 원격교육연수원 평가결과를 발표하였다. 원격교육연수원은 2003년도부터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데 1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연수운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결과를 보면 문제점도 적지 않게 드러난다. 전년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전반적인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인가만 받아 놓고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연수원도 상당수 있으며 문을 닫는 연수원도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 연수원 설립인가를 보다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부분은 보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신규 콘텐츠 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한국교총의 1개 콘텐츠만 최우수 평가를 받고 대부분의 콘텐츠가 3, 4등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연수가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이 된다고 볼 때 콘텐츠의 질은 바로 연수의 질을 좌우하는 것이다. 또한 개설된 연수과정이 대부분 유사한 것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50여개의 원격교육연수원이 운영되고 있으나 상당수 연수원이 재정적으로 영세하거나 IT 기술면에서 미흡한 곳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정된 연수인원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수강료 인하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것은 결국 부실한 연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교원 연수는 더욱 강화되어야 하고 이에 따라 많은 수강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원격연수의 효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선생님들 입장에서도 출석 수업에 따른 수업결손과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기에 최근 원격연수를 많이 선호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당국은 앞으로 원격연수의 활성화와 질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연수비 지원을 확대하여 보다 많은 교원들이 연수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연수기관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우수 연수원에 대해서는 지원과 혜택을 주는 한편 부실한 연수원은 과감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수강료도 적절한 수준에서 책정되도록 유도하여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인한 부실화를 막을 필요가 있다. 이제 원격연수 시행 5년차를 맞이하여 정부와 연수원들의 새로운 접근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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